KPI뉴스 - 4대그룹 회장 총출동…한·일 "반도체·그린·스타트업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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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회장 총출동…한·일 "반도체·그린·스타트업 협력"

김윤경
기사승인 : 2023-03-17 16:23:26
한·일 경제계, 투자 확대와 자원 무기화 공동대응
글로벌 공급망 구축 협력하며 교류 확대 추진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소재 부품 시너지 기대
한국과 일본의 경제계가 반도체와 그린, 성장 산업과 스타트업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경제계는 상호 투자를 확대하고 자원 무기화에 공동 대응하며 글로벌 공급망 구축 협력 등 제 분야에서 경제교류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등 국내 주요 경제인들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17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회관에서 개최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이같은 원칙에 합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급망, 기후변화, 첨단 과학기술, 경제안보 등 다양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공동으로 협력하고 대응할 것"이라며 "양국 정부는 여러분들이 마음 놓고 교류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17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회관에서 개최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현장.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 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테이블에 앉아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일 경제협력 활성화'를 주제로 개최된 이 날 행사에는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한일 경제인 행사에 한국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2009년 6월 이명박 대통령의 '한일 경제인 간담회' 이후 14년 만이고 한국 4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참석한 것은 20여 년만에 처음이다.

한국에서는 전경련 김병준 회장직무대행을 비롯, 5대그룹 총수들과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류진 풍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총 12명이 테이블에 앉았다.

일본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야스나가 타츠오 미츠이물산 회장,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등 11명이 대표로 나왔다.

▲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가운데가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양국 경제계가 교류 확대를 약속한 내용은 △상호 투자 확대 △자원 무기화에 대한 공동 대응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정에서의 협력 △한일간 인적교류 정상화 △제3국 공동진출 확대 △신산업 분야 협력 등이다.

한국 경제인들은 이 자리에서 양국 정부에 반도체 칩4(Chip4)의 핵심국인 한국과 일본이 경제안보동맹을 강화하고 양국 젊은 층의 교류 확대 및 공동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글로벌 룰(규칙) 정립시 한일 협력 강화 등을 요청했다.

일본 경제인들도 "양국 간 무역·투자 확대, 디지털·그린 분야에서의 이노베이션, 성장산업 연계, 제3국 시장협력 등 경제교류 확대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재용 회장은 행사 참석 전 '미국 반도체 보조금 문제에 한일이 함께 협력해 대응할 수 있겠냐'는 기자 질문에 "살아보니 친구는 많을수록 좋고, 적은 적을수록 좋다"고 답하며 양국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조성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양국 현안 공동연구와 청년세대 교류 등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은 "지금이야말로 미래지향적 시점에서 쌍방이 지혜를 나누면서 연계·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日 수출 규제 해제, 韓 소재·부품 수급에 시너지

앞서 한일 양국은 전날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소재 부품 장비 등에 대한 수출 규제 해제를 발표했다.

일본의 경제산업성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7월 일본이 수출을 통제하자 불화수소액을 국산으로 대체하고 불화수소가스는 수입 다변화로 대응했다.

하지만 공급망 강화 측면에서 한국의 소재 부품 기업들에게 일본과의 협력 유지는 필수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반도체 세정에 사용되는 불화수소의 경우 한국 기업들의 일본 의존도가 42.4%에서 9.5%로 급감했지만 폴더블 디스플레이 제작에 필요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92% 이상으로 높다.

일본의 이번 수출 규제 해제로 한국 기업들의 소재 및 부품 수급에도 일부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양국간 교역 확대와 일본 기업의 한국 투자 회복, 자원 무기화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일본 경제계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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