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패션 톱 3', 1분기 실적 희비 갈려…삼성물산 패션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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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톱 3', 1분기 실적 희비 갈려…삼성물산 패션만 웃었다

김지우
기사승인 : 2023-05-10 15:50:42
삼성물산 패션, 매출·영업익 두 자릿수 증가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영업익 모두 감소
한섬, 매출 늘고 영업익 감소…"신규브랜드 투자 영향"
국내 패션업계 상위 3개사 중 삼성물산 패션부문만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실적이 악화됐고, 한섬은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줄었다.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 설치된 톰브라운 키즈 컬렉션 팝업 스토어. [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1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올 1분기 매출은 5260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1% 늘었다. 영업이익은 570억 원으로 35.7% 급증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갤럭시, 구호, 빈폴 등의 국내 브랜드와 톰브라운, 메종키즈네, 띠어리 등 해외브랜드, 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 등을 취급하고 있다. 또 편집숍 10 꼬르소꼬모, 비이커를 통해 여러 브랜드를 인큐베이팅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도 지속적인 상품력 개선, 판매 및 사업구조 효율화 등으로 사업군 전반에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한섬은 매출은 선방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한섬의 1분기 매출은 405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2% 줄어든 543억 원을 기록했다.

한섬은 타임, 마인, 시스템 등의 자사 브랜드와 랑방, 타미힐피거, CK캘빈클라인 등의 해외브랜드 유통 판매를 맡고 있다. 오에라 등 화장품과 향수 브랜드도 다룬다.

한섬 관계자는 "아워레가시, 가브리엘라 허스트, 토템 등 해외 브랜드 론칭에 따른 신명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타임·마인·시스템 등 여성 캐릭터 매출 호조 등으로 매출이 신장했다"며 "다만 신규 브랜드 론칭 및 확장에 따른 투자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 한섬 오브제 제품들. [한섬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분기 잠정 매출은 3122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1.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보다 69%나 줄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국내패션사업부의 소싱사업 정리와 해외패션사업부의 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 추가 인센티브 지급으로 인한 일회성 인건비 증가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초 해외명품 브랜드인 셀린느가 한국에 직진출하기로 하면서 거래가 종료됐다. 증권가에 따르면 셀린느는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의 10%가량을 차지했다.

보브, 지컷, 스튜디오톰보이, 델라라나, 일라일 등 여성복 브랜드와 해외패션, SPA 브랜드 자주 등도 운영 중이다. 여기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뽀아레, 로이비 등 코스메틱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 신세계인터내셔날 플랫폼 SI빌리지 화면.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실적 개선책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패션에서 4개 이상, 코스메틱에서 3개 이상의 신규 수입 브랜드를 론칭하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스튜디오 톰보이, 뽀아레 등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 본사와의 계약상 현재 계약 진행 중인 브랜드명이나 관련 내용을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계약 일정에 따라 브랜드와 협의 후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올 1분기엔 호실적을 낸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매출 향방을 두고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주요 해외브랜드인 톰브라운이 오는 7월 톰브라운코리아를 설립, 한국시장에 직진출하기로 하면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기존과 동일하게 상품발주부터 머천다이징, 유통 전략, 매장 및 인력 운영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향후 톰브라운 매출은 톰브라운코리아의 매출로 반영될 전망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신규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론칭하기보다는 편집숍의 역할을 확대해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론칭한 후 소비자 반응을 살펴 오프라인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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