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도덕성 리스크' 민주 총선 참패론…"尹 아닌 이재명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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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 리스크' 민주 총선 참패론…"尹 아닌 이재명 심판"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3-06-01 10:11:36
리서치뷰…총선 때 지지 정당 민주 48% vs 與 36%
총선프레임 공감도 국정안정 52% vs 정권심판 40%
엄경영 "與 170석 민주 120석...2020년 역데자뷔"
안일원 "정치 반감에 투표율 저조…민주에 치명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22대 총선에서 크게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도덕성 문제가 최대 패인으로 꼽힌다.

민주당은 '도덕성 위기'에 빠진 모양새다.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가 시작이었다. 이어 '송영길 돈봉투'에다 '김남국 코인'이 맞물리면서 당이 코너로 몰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성추문'까지 꼬리를 물었다. 국회의원, 지방의회의원 가리지 않고 연루된 상태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 방류 시도와 민생대책 방안 긴급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신현영 의원이 검찰에 송치된 것도 악재다. 신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하던 '닥터카'에 탑승해 재난지원의료팀 현장 도착을 지연시켰다는 의혹으로 고발됐다. 경찰은 최근 신 의원을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민주당은 각종 도덕성 논란에 고전하면서도 40% 안팎의 지지율을 지키고 있다. 지지층 결속이 아직은 유지되는 덕택이다.     

리서치뷰가 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4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34%에 그쳤다. 양당 격차가 10%포인트(p)로 오차범위 밖이다. 지난달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은 1%p 떨어졌으나 국민의힘은 2%p 내렸다.

'오늘 22대 지역구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서도 민주당은 48%의 지지를 받아 국민의힘(36%)을 크게 앞섰다.  

'내년 총선에서 절대 찍고 싶지 않은 정당'에 대한 질문에선 응답자 과반(52%)이 국민의힘을 지목했다. 민주당은 36%였다. 여당에 대한 불신이 훨씬 강했다. 

이런 수치만 보면 민주당의 총선 전망은 밝은 편이다. 그러나 '총선 프레임 공감도'를 살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국정안정'을 택한 응답자는 과반인 52%에 달했다. '정권심판'을 택한 응답자는 40%에 머물렀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국정안정' 54%, '정권심판' 36%였다. '캐스팅 보터'에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 자료=리서치뷰 제공.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는 "정권 지지 의향이 없더라도 나라가 안정돼야한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안정희구 심리가 확산하면 여당에 투표할 중도층, 무당층이 늘어날 수 있는 셈이다. 

이런 구도에서 민주당이 '도덕성 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적잖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전날 YTN라디오에서 "도덕성은 민주당의 최대 강점이자 핵심 정체성인데, 지금 완전히 낱낱이 파헤쳐지고 있다"며 "민주당이 굉장히 안 좋다"고 지적했다.

엄 소장은 "이런 식으로 간다면 내년 총선에서 역데자뷔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현재 분위기라면 국민의힘이 170석 정도를 얻을 것 같다. 민주당은 120석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2020년 총선에서 180석(더불어시민당 17석 포함)을 얻어 압승했다. 미래통합당은 103석(미래한국당 19석 포함)로 대패했다. 

엄 소장은 "2016년 총선부터 2020년 총선까지 5년간 보수를 심판했다"며 "보수를 심판한 이유는 성찰과 쇄신, 변화를 요구했기 때문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되고 오세훈 나오면서 국민의힘이 확 바뀌었다"며 "(그것처럼) 국민들도 성찰과 쇄신을 위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심판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방선거는 이재명 심판으로 치러져 전국이 다 빨간색으로 물들었지 않는가"라며 "당장 텃밭만 보더라도 민주당은 지금 31석인 호남, 제주밖에 없다. 내년 총선도 지방선거와 유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엄 소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심판하면 윤석열 정부는 5년간 식물 정권이 된다. 유권자들이 그걸 원할까"라며 "윤 대통령 심판은 실익이 없다"고 못박았다. 반면 "이 대표를 심판하면 실익이 있다. 민주당한테 끊임없이 성찰과 쇄신 변화를 요구하게 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요새 여론조사 응답률은 2% 밖에 안될 정도로 저조하다"며 "정치에 이를 갈 정도로 상당수 국민의 반감 정서가 일반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태라면 내년 총선 투표율은 50%를 밑도는 역대 최저를 기록할 수 있다"며 "투표율이 낮으면 민주당이 쓰나미를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여당은 대통령 지지율 정도의 콘크리트 고정표를 갖고 있다. 어떤 경우라도 정권을 사수하기 위해 투표장에 나온다" "그러나 리버럴 등 야권 유권자는 도덕성, 위선 문제로 실망하면 투표를 포기한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진보 정당과 후보는 팩트에 따른 부도덕성·위선 이미지가 씌워지면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정치 분석가는 "민주당은 도덕성 논란에 함몰돼 있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선제적 조치와 이미지 변신이 없으면 참패가 불가피하다"고 단언했다. "이재명 리더십으로 가면 총선은 이길 수 없다"는 얘기다. 

리서치뷰 여론조사는 5월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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