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김기현, 호남 민심잡기…동행한 천하람 "오래 끓이면 낙지 질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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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호남 민심잡기…동행한 천하람 "오래 끓이면 낙지 질겨져"

장한별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3-06-14 15:03:53
金, 광주 기아차 방문…"먹고사는 문제 시급 과제"
"글로벌 1강으로…정부·與, 빛 발할 수 있게 지원"
석달 만에 金 만난 千 "연포탕 구호 상관없이 역할"
국민리서치…尹지지율 41.1%, 호남 10%p 뛰어 눈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4일 광주를 찾아 호남민심 잡기를 시도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기아 광주 제1공장을 방문해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과 호남의 '먹고 사는 문제'를 당면 과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투자를 통한 호남 일자리 확대를 기아 측에 당부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광주, 전남, 전북을 보면 경제 현장보다는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현장만 찾았다"며 "민주화운동 승계는 말할 것도 없고 먹고사는 문제가 훨씬 더 중요하고 우리에게 시급한 과제라는 인식이 있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앞줄 오른쪽)가 14일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을 방문해 회사 관계자 등과 함께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이어 "기아 광주공장이 앞으로 더 큰 투자를 해서 광주, 전남, 전북지역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세금도 더 많이 내고 지역 발전의 큰 모티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3강, 나아가 1강까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광주뿐만 아니라 전남, 전북지역에도 더 많은 기아 관련 업체가 들어올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지역 균형발전은 말할 것도 없고 자동차 산업, 경영진과 노동자들 수고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잘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대표는 방명록에 '글로벌 3강 도약을 위한 기아차 가족들의 열정을 응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방문에는 호남 출신인 김가람 최고위원과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함께했다.

천 위원장은 비공개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와 지도부가 전남, 광주를 자주 찾아줄수록 좋은 일로 상대적으로 열세 지역인 호남 예산 챙기는 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이란 구호와 상관없이 당협위원장으로서 당연히 우리 당 조직원으로서 맡겨진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쓴소리를 빼놓지 않았다. "연포탕을 오랫동안 끓이면 낙지가 질겨지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는 것이다. 김 대표가 당내 화합을 위한 '연포탕'을 외쳤으나 이렇다할 조치가 없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천 위원장을 포용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그간 만남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다 이날 두 사람이 광주로 동행한 것이다.

천 위원장은 "제가 당 대표 후보자로서 경쟁했던 것은 이미 100일이나 지난 과거의 일"이라며 "대표실에서는 혹시나 제가 참석하지 않을까 봐 걱정한 것 같은데 당연히 원래부터 참석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대표의 연포탕에 동참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글쎄요. 연포탕을 오랫동안 끓이면 낙지가 질겨지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저는 연포탕이라는 구호와 상관없이 당협위원장으로서 당연히 조직원으로서 맡겨진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도 했다.

천 위원장은 '김 체제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김 대표가 호남 예산을 챙기려 광주까지 왔는데 제가 크게 따로 평가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결국 당과 정부에 대한 지지율로 성적표가 나오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5.9%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37.3%였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1.7%포인트(p), 민주당은 0.4%p 떨어졌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지지율)는 41.1%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0.7%p 상승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광주·전라·제주에서 지지율이 19.3%에서 29.3%로 10%p 뛴 것이다. 지역별로는 호남권 상승폭이 가장 컸다. 여권 텃밭인 대구경북(0.3%p↓), 부산울산경남(0.4%p ↓)에서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번 조사는 뉴시스 의뢰로 지난 11,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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