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與 "민주, 군수·총리·靑 비서실장 땅 의혹 해명해야"…野 "답정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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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주, 군수·총리·靑 비서실장 땅 의혹 해명해야"…野 "답정처가"

박지은
기사승인 : 2023-07-11 10:55:05
與 박대출, 文정부 때 유영민 일가 땅 새 의혹 제기
윤재옥 "서울-양평고속道, 민주당 양평군수 게이트"
野 김민석 "尹정부, 처가 땅 종점 원해…백지화 쇼"
김한규 "사실확인 우선…국조·특검·탄핵 추후 추진"
국민의힘은 11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대적 반격을 가했다. '원안'의 종점 부근에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땅이 잇따라 발견된 것을 호재로 삼았다.

민주당이 국토교통부의 노선 변경 검토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라고 주장하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사업 백지화를 전격 선언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원안대로 추진하자"고 요구했는데, 당 출신 인사들의 땅이 드러난 것이다.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운데)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는 박대출 정책위의장. [뉴시스]

국민의힘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조사와 특검을 운운하기 전에 자당 소속 양평군수, 국무총리, 청와대 실장에 대한 의혹부터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한다"고 기세를 올렸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리 가면 군수 땅, 저리 가면 국무총리 땅, 요리 가면 비서실장 땅이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라며 "민주당 게이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유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부인 소유의 땅과 건물이 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 일가 소유의 땅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2017년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유 전 실장과 자녀들은 서울에 주소를 두고 있었고 부인만 양평군 옥천면에 주소지를 따로 두고 있었다"며 "2018년 12월 말 유 전 실장 아들이 어머니 소유의 땅 바로 옆 필지를 1억3000여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전 실장이 청와대 입성하기 6개월 전인 2020년 6월 부인 명의의 땅 일부를 장녀에게 쪼개기 증여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며 "서울-양평고속도로가 L자로 휘더라도 종점을 원안 양서면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것이야말로 민주당 논리를 그대로 적용하면 땅값 올리기 아닌가"라고 따졌다.

박 의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원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민주당 쪽 인사들의 땅 투기 의혹만 커진다"며 "민주당 특혜 의혹이 제기하는 대안 노선은 문재인 정부 때 맡긴 민간 용역의 결과임이 언론보도에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과관계도 없이 땅 보유만으로 특혜니, 국정농단이니 가짜뉴스를 퍼뜨리다 또 자살골을 넣은 격"이라고 쏘아붙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굳이 이 문제를 게이트로 명명하고 싶다면 '민주당 양평군수 게이트'로 이름 붙이는 게 더 합당하다"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언론의 추가 취재를 통해 (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의 아내가 원안의 종점 인근 땅 250여평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는데 이는 예비타당성 조사 발표 4개월 전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문제 삼은 강상면 종점 노선은 민주당 주장과 달리 문재인 정부 시절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받은 민간 업체가 제시한 안"이라며 "민주당 논리대로라면 문재인 정권이 유력한 야권 대선 주자 부인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기획했다는 말인데 황당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는 처가 땅 종점을 원한다"며 김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 쪽은 김민석 정책위의장. [뉴시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 직후에 바뀐 종점도 처가 땅 방향이다. 엊그제 임명된 용산 출신 국토부 차관이 세일즈에 나선 종점도 처가 땅 방향이다. 일관된다"며 "답정처가"라고 말했다.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이 김 여사 일가의 땅이 해당 노선의 종점 인근에 있었는지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힌 대목을 문제삼은 것이다.

백 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김 여사의 땅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안 노선의 종점인 강상면 근처에 있을지 생각해 봤느냐'는 질문에 "땅이 있는지 누가 알았겠느냐"라고 답했다.

김 의장은 "백지화는 하루짜리 국면전환 쇼"라며 "처가 땅이 종점이 아니면 안 한다는 게 불가학적"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처가 땅 노선이 아닌 길을 추진할 마음이나 가능성이 1%라도 있는가"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답하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원 장관은 양평 고속도로 백지화를 선언하며 민주당과 맞짱을 뜨겠다고 한다"며 "대통령에 대한 과잉 충성"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모든 게 민주당 때문이라고 물타기 하거나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총체적 국정 난맥에 대해 대통령실과 정부 각 부처는 국민들께 소상히 보고하고 설명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회 국정조사와 특검, 원 장관 탄핵을 주장하는 당내 일각의 강경론과 거리를 두고 국회 국토교통위 등 관련 상임위를 열어 현안 질의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현재는 국정조사나 (원 장관) 탄핵 논의하기보다는 관련 상임위 현안 질의와 TF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확인하는 게 더 주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사실관계 확인이 가능하다는 판단 생기면 그때 국조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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