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재명 "김은경 신중치 못해 유감"…윤영찬 "혁신위 간판 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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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은경 신중치 못해 유감"…윤영찬 "혁신위 간판 내려야"

박지은
기사승인 : 2023-08-07 16:18:23
李 "金 발언 때문에 마음에 상처 받았을 분 계시다"
자신의 책임론, 金 사퇴 등에 대해선 답 하지 않아
尹 "혁신 제시는커녕 당에 부담만…책임 통감해야"
"혁신위 좌초하면 이재명 리더십 위기로 이어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7일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좀 신중하지 못한 발언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분들이 계시다"라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잼버리 문제와 관련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김 위원장이 '남은 수명에 비례한 투표권 행사가 합리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노인 비하' 논란을 일으킨 지 거의 열흘 만이다. 국민의힘에선 김 위원장 논란 후 이 대표가 '침묵'으로 일관하자 "이재명이 사라졌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또 김 위원장을 영입한 이 대표에 대한 책임론과 김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이 대표는 그러나 이날 자신에 대한 책임론과 김 위원장 사퇴, 대한노인회 방문 의사 등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청년좌담회에서 과거 아들과의 대화를 언급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 되게 합리적이지 않으냐"고 말해 노인 비하 논란이 일었다.

김 위원장은 발언 나흘 만인 지난 3일 "어르신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더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당초 다음 달로 예상됐던 활동 종료를 2주가량 단축해 이달 말쯤 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의 '노인 비하' 논란과 혁신위가 당내 갈등을 증폭시킨다는 비판이 일자 조기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는 예고한 대로 오는 8일 대의원제 축소 방안과 기득권 내려놓기 등에 관한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낙연 전 대표 최측근인 윤영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 없는 혁신위, 스스로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지금의 혁신위는 이미 도덕적인 명분과 신뢰를 상실했다. 당을 살리는 혁신의 방향을 제시하기는커녕, 당에 부담만 주고 있다"면서다.

윤 의원은 "김은경 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의 인선이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이뤄졌는지 여전히 불분명하다"며 "게다가 혁신위원들이 이재명 대표 체제의 지속을 전제로 한 혁신위임을 밝히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대표 체제에 대한 회고와 반성을 고려하지 않은 혁신은 문을 걸어 잠근 채 길을 찾겠다는 것과 같은 모순"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내일 발표한다는 추가 혁신안에 대해서도 깜깜이"라며 "심지어 혁신위 자체에서도 제대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며 "예상되는 내용도 지금 지도부의 유불리에 맞춘 내용일 뿐"이라고 예고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의 혁신은 도덕성의 회복, 국민의 민주당에 대한 신뢰 회복, 유능한 대안 야당으로 다시 태어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많은 의원과 당원들이 줄곧 주장했다"며 "그러자면 대선 패배의 원인은 물론 지난 1년여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반성이 이뤄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과정들을 모두 무시한 채 제안될 안들은 어수선한 당과 당원들을 더욱 힘들게만 할 것"이라며 "김은경 혁신위원회는 출범하면서 '윤리정당 정치회복'을 말했지만 갖은 논란으로 권위를 잃은 혁신위는 그 누구에게도 윤리와 혁신을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처했다"고 성토했다.

김 위원장 인선을 비롯한 혁신위 구성, 출범은 이 대표 작품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윤 의원이 혁신위를 저격한 건 이 대표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이나온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에서 "혁신위가 혁신위를 운영해야 될 동력을 이미 상실했다"며 "도덕적 권위, 윤리적 권위도 상실했다. 혁신위의 활동을 접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혁신위 관련 입장 표명을 해야 되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혁신위를 만들자고 주장을 하셨고 그것을 또 실행에 옮기신 분이 이 대표다. 혁신위의 인선도 이 대표가 다 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그런데 혁신위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또 혁신위원장을 둘러싼 노인 폄하 발언이라든지 최근에는 또 본인의 개인적인 개인사까지 문제가 나왔는데 이 대표가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혁신위의 좌초는 결국은 이 대표의 리더십 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못박았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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