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尹 "태풍 피해 충분히 지원"…카눈 소멸, 주말 다시 무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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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태풍 피해 충분히 지원"…카눈 소멸, 주말 다시 무더위

박지은
기사승인 : 2023-08-11 09:54:46
피해 보고받고 지시…"이재민 불편함 없게 지원하라"
"태풍 관통에도 인명피해 최소화…선제조치 힘 컸다"
이상민 "선제적 통제와 대피로 인명피해 최소화했다"
남부 낮 기온 다시 30도 이상으로…중부에는 비 계속
전국을 강타한 제6호 태풍 '카눈'이 11일 서울과 북한을 거쳐 한반도를 빠져나갔다. 카눈은 이날 오전 6시 북한 평양 남동쪽 80㎞ 지점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카눈이 전날 우리나라를 관통하면서 강한 비·바람을 뿌려 영·호남과 강원 등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고 사망·실종자도 2명 나왔다. 태풍 영향으로 일시 중단됐던 열차·항공기 운행 등도 이날 재개됐다.     

▲ 11일 서울역에서 탑승객들이 대합실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중단됐던 KTX와 일반열차 등의 운행이 이날 첫차부터 재개됐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부터 전반적인 피해 상황을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태풍 피해를 당한 국민에게 신속하고 충분하게 피해 지원을 하고 이재민에 대해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꼼꼼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태풍이 이례적으로 한반도를 관통하고 느리게 이동하는 위기 속에서도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1만5000명 이상을 위험 지역에서 사전 대피시키고 지하도로 등 2400여 개 위험 지역을 미리 통제하는 등 선제적 조치에 힘입은 바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재난 상황에서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 통제와 사전 대피는 재난 대응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관련 단체 공무원들 노고를 치하하며 "정부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신 국민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태풍이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려 전국 곳곳에서 도로·제방 유실, 주택 침수, 정전 등의 피해가 발생했고 안타깝게도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전날 대구 군위군의 하천에서 67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가 숨졌다. 대구 달성군에서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60대 남성이 소하천에 추락한 뒤 실종됐다. 중대본은 2명이 태풍 인명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집계됐다. 

이 본부장은 윤 대통령이 과감한 사전통제와 주민대피를 강조한 데 따라 위험지역에서 관계기관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통제와 대피가 이뤄졌으며 국민도 이에 협력했다고 평가했다. 홍수통제소와 산림청 등이 전파한 위험 상황을 각 지방자치단체 상황실을 통해 부단체장에게 즉각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런 선제적 통제와 대피, 위험상황 보고 시스템 덕분에 태풍 인명피해를 최소화될 수 있었다고 이 본부장은 자평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전국에서 공공시설 184건, 사유시설 177건 등 361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경남, 전남 등지의 농작물 침수나 낙과 등 피해는 여의도(290㏊)의 3.5배에 달하는 1천19㏊다. 농경지 20.2ha도 유실됐다.

태풍으로 일시대피한 사람은 17개 시도 125개 시군구에서 1만5862명이다. 이들 가운데 9741명은 귀가했으나 나머지는 마을회관 등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인척집에 머무르고 있다.

카눈은 지난달 28일 오전 3시 괌 서쪽 730㎞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한 뒤 약 보름 만인 이날 열대저압부로 돌아갔다. 일반적으로 태풍의 수명은 닷새 정도다. 그러나 카눈은 열흘 넘게 세력을 유지하며 두 차례 급격한 방향 전환을 거쳐 한국·일본·대만 3개국에 피해를 줬다. 평년보다 뜨거운 바닷물이 카눈의 세력 유지를 도운 것으로 분석된다.

태풍이 지나가자 무더위가 다시 찾아왔다. 남부지방엔 이날 낮 기온이 다시 30도 이상까지 오르겠다. 다만 중부지방에는 태풍 여파로 길게는 12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태풍 끄트머리에 남은 비구름대 때문에 충북·호남·경북서부에 오전까지, 강원에 오후까지, 충남에 밤까지 비가 내리겠다. 수도권에는 12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으나 이날 밤에는 대체로 소강상태에 들겠다.

더 내릴 비의 양은 인천·경기서해안·경기북부내륙·서해5도 20~60㎜, 서울·경기남부내륙·강원영서중부·강원영서북부·충남북부 5~40㎜, 충남남부·대전·세종 5~20㎜ 등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기온은 오름세를 보이며 토요일인 12일은 남부지방에 더해 충청까지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고 일요일인 13일은 전국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겠다.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31도를 넘어 무더위가 다시 나타나겠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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