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尹 지지율, '피로감'에 다시 30%대로…與 수도권 위기론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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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피로감'에 다시 30%대로…與 수도권 위기론 자극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3-08-23 10:14:19
에이스리서치…3.4%p 떨어진 38.1%, 40%대 무녀져
리얼미터…35.6%, 4주만에 상승 멈추고 30%대 중반
배종찬 "피로한 지지층 결집 느슨…외연확장 필요"
30%대 저공비행, 빨간 불…수도권 의원 동요 확산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내림세다. 어렵사리 40%대에 턱걸이했는데 또 30%대로 주저앉았다. 이런 추세라면 40%대 안착은 '희망고문'으로 보인다.

에이스리서치·국민리서치그룹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38.1%를 기록했다. 2주 전 조사(41.5%)와 비교해 3.4%포인트(p) 떨어졌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4주전 조사에서 38.4%였던 윤 대통령 지지율은 2주전 3.1%p 올라 40%대에 진입했다. 그러다 2주 만에 40%대가 무너진 것이다. 반면 부정 평가는 60%대를 찍었다. 직전 조사 대비 3.7%p 뛰어 60.6%였다.

이번 조사에선 수도권, 고연령층 하락세가 두드러져 주목됐다. 인천·경기(34.0%)와 60대 이상(51.8%)은 직전 조사 대비  6.5%p, 5.0% 떨어졌다. 20대(32.2%)에선 4.8%p 빠졌다.

리얼미터가 지난 2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윤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보다 2.7%p 떨어진 35.6%로 나타났다. 4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30% 중반대로 하락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6월 다섯째주 42.0%를 기록한 뒤 하락을 거듭하다 7월 넷째주 반등해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온 바 있다.

새만금 잼버리대회 파행, 사회안전망에 대한 불안감 등이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또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사상 첫 단독 한미일 정상회의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뚜렷한 악재가 없었다는 점에서 '지지층 피로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지닌다.

인사이트케이 배종찬 연구소장은 "특정 계기로 지지층 결집이 이뤄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정치적 피로감이 쌓여 느슨해진다"며 "외연확장이 안되면 괄목할 만한 지지율 제고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지층 결집은 한시적이니 30%대 박스권 탈출엔 '플러스 알파'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배 소장은 "중도·무당층, MZ세대를 끌어안기 위해선 윤 대통령이 동기부여를 해야하는데, 국정 운영에는 그런 자극제가 없다"며 "정부 주도 지지층 확대를 위한 획기적인 정책 수립과 이슈 발굴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사법 리스크' 등에 따른 반사이익만 갖고는 40%대 안착은 요원하다는 게 배 소장 판단이다.

다른 여론조사 전문가는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선 통신비 부담을 낮춰주는 정책이 안성맞춤"이라며 "만15세 이상~30세 미만 청년에게 무료 와이파이 보급 등을 정부가 보장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여성층에 다가가기 위해선 최근 흉기 난동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하는 정책을 빨리 마련해야한다"며 "직장여성에게 위치추적기를 무료 배포하고 5분 내로 경찰이 현장에 긴급 출동하는 방안 등이 먹힐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히면 여당의 내년 총선에 빨간 불이 켜지게 된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수도권 의원의 동요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 위기론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현재로선 윤상현 의원이 총대를 메고 친윤계에 맞서 위기론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 지지율이 저공비행을 이어가면 위기론은 더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우리 지도부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수도권에서 몇 퍼센트 앞섰다고 하는데 실제 현장 민심과 괴리가 있다"며 "항상 정부 견제론이 수도권에서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총선은 중간평가 성격이고 윤 대통령 지지율도 중요하다"며 "윤 대통령 부정평가가 55% 넘는다. 긍·부정 평가의 괴리가 크다"고 우려했다. 

배 소장은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넘으면 여당이 유리한다"며 "여당 지지율은 대통령을 따라가기에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나온 한국갤럽 조사(8~10일 전국 1001명 대상 실시, 95% 신뢰수준에 ±3.1%p)에선 윤 대통령 지지율은 35%였다.

에이스리서치·국민리서치그룹 조사는 뉴시스 의뢰로 지난 20, 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리얼미터 조사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두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각각 ±3.1%p, ±2.2%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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