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하태경 "文·尹정부 오염수 방류 조건 똑같다"…"난 반대" 文 또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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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文·尹정부 오염수 방류 조건 똑같다"…"난 반대" 文 또 저격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3-08-25 11:16:59
日 오염수 방류 놓고 文·河 이틀째 SNS 설전
河 "文정부 시절 전제조건, 尹 정부 모두 관철"
文 "河 때문에 한마디…尹정부 대응 아주 잘못"
박원석 "文, 왜 이러시는지…河와 놀 급 아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25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놓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이틀째 직격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조건은 똑같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문 전 대통령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SNS에 "하태경 의원 때문에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나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고 썼다.

▲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25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하 의원은 이날 "어제 제가 윤석열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오염수 대응정책이 다르지 않다고 했더니 일각에서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며 "정의용 전 외교부장관이 IAEA 검증 결과에 따르겠다고 한 것에는 세 가지 전제조건이 있었고 이것이 윤석열 정부와 다르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의용 전 장관이 말한 세 가지 전제조건은 '일본 정부의 충분한 과학적 근거 제시와 정보 공유, 한국 정부와의 충분한 사전 협의, IAEA 검증에 한국 전문가 참여'"라며 "이는 윤석열 정부가 내건 '객관적이고 과학적 정보 제시,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검증, 검증과정에 한국 전문가 참여'와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대체 무엇이 다르냐"고 물었다.

하 의원은 "이러한 조건들은 윤석열 정부가 전부 관철시킨 사항"이라며 "한일정상회담을 포함해 수없이 진행된 고위당국자 및 실무회담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 시절의 전제조건들을 모두 관철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횟집과 수산물 업계의 피해가 너무나 극심하다"며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에 한 방류조건과 모니터링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감시하는 일"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등을 겨냥해 "국민 갈등을 부추기는 건 정치지도자의 역할이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두 사람은 전날 SNS을 통해 설전을 벌였다. 문 전 대통령이 SNS에 제9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신진서 9단 축하 글을 올리면서 공방이 시작됐다. 이 글에는 민주당 지지자 등이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날인데 한가하다' 취지의 비판 댓글을 달았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이 비판받고 있다는 기사를 링크하며 "문 전 대통령께선 일본이 처리 오염수를 방류해도 한국 바다엔 영향이 사실상 없다는 걸 알고 계실 것"이라고 적었다.

또 "그래서 문재인 정부 당시 외교부 장관은 IAEA(국제원자력기구) 결론을 따르겠다고 한 것이고 그 때문에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과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면서 "민주당 지지자분들도 이제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문 전 대통령은 SNS에 반박 글을 올려 "나는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며 "또한 이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아주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이 매우 클 뿐 아니라 어민들과 수산업 관련자들의 경제적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어민들과 수산업 관련자들이 입는 경제적 피해에 대하여는 강력한 지원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하 의원은 즉시 페이스북에 "대통령 문재인과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다른 사람인가"라며 재반박 글을 게시했다. 그리고 이날 문 전 대통령을 또 저격한 것이다.

일각에선 문 전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손해"라는 관전평이 나왔다.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전직 대통령이 현직 의원의 얘기 꼬리를 딱 물고 들어가 '내가 이래서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는 건 정치적으로 손해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의원은 "어떤 대목에서 (문 전 대통령이) 화가 나셨는지 알겠지만 하 의원이 다선의원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전직 대통령이 여당 의원하고 놀 급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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