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취임 1년 이재명 "아쉬운 부분 많아, 큰 책임감"…비명계 "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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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이재명 "아쉬운 부분 많아, 큰 책임감"…비명계 "과락"

박지은
기사승인 : 2023-08-28 14:47:05
李 "국민 기대 부응했는지…이유 떠나 큰 책임감"
31일 기자회견…9월 본회의 없는 셋째주 檢 출석
조응천 "1년 내내 사법 리스크…팬덤 정치 심화"
李 '대안정당' 내세웠으나 줄곧 '방탄논란' 이어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8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이 대표는 이날 "지난 총선에서 압도적 다수 의석을 안겨준 국민 기대에 충실히 부응했는지 되돌아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당 워크숍에서다.

그는 "민생이 그야말로 도탄에 빠졌다"며 "이번 정기국회 민주당의 책무가 참으로 막중하다"고 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국회 다수당으로서 민주당이 앞장서 정권 폭주를 바로잡고 민생 회복의 불씨를 마련해야겠다"며 "벼랑 끝에 몰린 국민 삶을 무한 책임진다는 각오로 정기국회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국민들이 바라는 민주당, 민심을 받드는 국회로 거듭나는 유일한 기회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오는 31일 갖기로 했다. 촘촘한 스케줄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부터 29일까지 정기국회 운영 전략을 논의하는 1박2일 일정의 워크숍이 있다. 30일엔 목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가 열린다. 이 대표는 총력전을 벌이는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한 대여 공세를 이어간다.

다음달 1일엔 현직 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한다. 이 사이 짬을 내 기자회견을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8월28일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은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 확산으로 리더십 위기에 직면했다. 이 대표를 대체할 '플랜 B' 요구가 잇따를 만큼 거취가 불안하다. 분당을 경고하며 이 대표 사퇴를 압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대표는 취임 1년 동안 검찰에 네 번씩이나 출석해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등 각종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또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으로 다섯 번째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다. 

검찰이 9월 구속 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면서 민주당으로선 '방탄국회'에 대한 부담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또 제출되면 표결을 둘러싼 계파갈등이 정점을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 대표 취임 후 줄곧 방탄 논란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이 대표가 '유능한 대안정당'을 기치로 취임했으나 민주당은 되레 1년 내내 사법 리스크에 발목이 잡혔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 1년간 이 대표를 포함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 민주당 의원 체포동의안 4건(노웅래·이재명·윤관석·이성만)은 모두 부결됐다. 민심은 싸늘했고 비명계는 반발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했다. 김은경 혁신위원회는 1호 쇄신안으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요구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28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나 친명계는 '이재명 수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4일 본회의에서 8월 임시국회 회기를 25일로 조기 종료시키는 안건 처리를 강행했다. 회기 중 체포안을 표결하면 당내 분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웃픈 현실'이다. 

이 대표는 다섯 번째 검찰 출석과 관련해 9월 정기국회 본회의가 없는 셋째 주에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이날 밝혔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 대표는 비회기 중 영장 청구가 가능하도록 소환 조사 일정에 협조했으나 수원지검은 30일 이전의 조사는 모두 거부했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이 대표 1년에 대한 혹평이 잇달았다.

조응천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1년의 점수를 달라'는 진행자 요청에 "구체적인 점수보다 과락"이라고 쓴소리했다. "1년 내내 사법 리스크에 시달렸고 팬덤 정치가 심화됐고 당내 민주주의가 약화됐고 우리 당의 도덕성 문제가 전면으로 올라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로남불 이미지가 고착화돼 정부·여당이 실정을 하고 자살골을 쐈는데도 그에 대한 반사이익·득점을 전혀 못하고 있다"는 게 조 의원의 결론이다.

친명계 안민석 의원도 BBS라디오에서 "총선이라는 게 이 대표 리더십으론 안 된다"며 이 대표 체제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또 다른 비명계라든지 NY(이낙연 전 총리)계 쪽의 보완도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SBS라디오에서 "민주정당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이재명 대표한테 물러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또 이재명 대표는 그러한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서 설득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취임 1년에 대해 '이재명 방탄당', '깡패·조폭 포로' 등의 표현을 써가며 맹비난했다.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년 동안 민주당은 철저하게 '방탄 일색, 민생 외면'이었다"고 주장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지난 1년 기억나는 일이라곤 지은 죄가 있네 없네 하며 검찰 청사와 법원을 들락거리던 범죄 피해자의 넋두리뿐"이라고 꼬집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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