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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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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가 된 586, 이제 젊은 세대에게 주인 자리 물려줘야"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11.29
'물고기 한 마리 속이기 위해 인간은 혼신의 힘을 다해 온갖 지혜와 꼼수와 창의력을 발휘한다. 아놀드 토인비는 인류 문명은 도전과 응전의 역사라고 했지만, 내가 보기에 인류 문명은 물고기를 속이는 과정에서 탄생한 찬란한 부산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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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춥고 외로운 시대, 다시 소집된 노병의 종소리"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11.19
나는 가느다란 내 시에 매달린 어릿광대였다네// 시간은 거의 어디에나 입구와 출구가 있어/ 우리 생은 두 개의 문 사이에 놓인/ 길거나 짧은 다리// 어디에 가든지 늘 그 도시의 다리를 지나갔네/ 언제나 그 시간의 다리를 건너며 울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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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기득권 동맹 카르텔이 너무나 완강하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11.10
누님은 잘 계시는지 몰라/ 우리 둘 이복이지만 동복보다 더 가까웠던 60년/ 전주 덕진 수목장 햇볕 잘 드는 언덕에 90평생 외로웠던 뺨 대고 누우셨으니/ 오늘 밤 별빛도 그 뺨에 사뿐 내리리('누님을 생각함')이시영(72) 시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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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광막한 우주에서 고독에 대처하는 법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10.26
"네 맞아요. 이해와 사랑의 불일치는 제가 자주 생각하는 주제입니다. 사랑하는 존재를 이해하고 싶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그것에 실패하는 상황을 자주 보아왔고요. 사랑하면서도 끝내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대부분 우리의 관계이지만,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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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독도를 수호하고, 대마도를 되찾는 것이 호국강령"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10.21
고종 황제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반포한 지 백년이 지났고, 다시 21년이 흘렀다.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은 울릉도를 울도군으로 바꾸고 강원도의 27번째 군으로 승격시켰다. 울릉도의 지방관 배계주를 초대 군수로 임명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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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여성들이 모든 남성을 적으로 만들 필요는 없잖아요"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9.24
'메르센'은 골치 아픈 노인네다. 아무도 같이 치려고 하지 않고 가르쳐주지도 않는데, 아파트 탁구 동호회에 나와 탁구대에 배를 붙이고 서서 감탄의 눈길로 구경한다. 공이 날아오거나 사람이 돌진해 와도 피하지 않고 굳건히 자리를 지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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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진수성찬은 말짱 다 뒷전에 숨은 완장들 차지여!"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9.21
"나도 알어! 눈에 뵈는 완장은 기중 벨볼일없는 하빠리들이나 차는 게여! 진짜배기 완장은 눈에 뵈지도 않어! 자기는 지서장이나 면장 군수가 완장 차는 꼴 봤어? 권력 중에서도 아무 실속없이 넘들이 흘린 뿌시레기나 주워먹는 핫질 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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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정치인들이 하는 게 다 그거야, 책임을 지는 게 아니라 지우는 거"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9.16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지난해(2020년) 산업재해 사고사망자는 882명이다. 전년에 비해 27명이 증가했다. 한 해 동안 세월호 참사 사망자(미수습자 4명 포함 304명)의 3배 가까운 이들이 목숨을 잃은 셈이다. 한 해에 그치지 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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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죽음에서 삶으로 건너가는 지극한 사랑의 소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9.07
"가끔 지금 쓰고 있는 소설에 대해 물어보면 어떤 때는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 또 어떤 때는 '죽음에서 삶으로 건너가는 소설', 혹은 '제주 4·3을 그린 소설'이라고 대답했어요. 모두 다 진심으로 한 이야기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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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전봉준, 박헌영, 노무현, 세월호…실패한 '꿈'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9.01
전봉준, 박헌영, 노무현, 세월호와 함께 가라앉은 열여덟 살 학생. 이 네 인물에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은 무얼까. 19세기에서부터 격동의 근·현대에 이르는 과정의 사람과 사건에서 무엇이 보이는가. 작가 손홍규(46)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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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시로 위무하고 전하는 아픈 삶의 이야기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8.26
영구임대아파트에서 백 일간 여섯 분 돌아가셨다// 스스로 목숨 끊었다// 아흔 살 넘은 노인 잠든 손자 두고 자신 지탱하던 보행기 밟고 뛰어내렸다// 아픈 손자도 할아버지께서 사라진 어둠 속으로 아슬아슬한 삶 맡겼다// 밥 먹을 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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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홍범도, 바람처럼 살다 간 쓸쓸하고 매혹적인 인간"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8.19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1868~1943) 장군이 고국에 돌아왔다. 카자흐스탄 땅에 묻힌 지 78년 만이다. 머슴으로 살다가 행자승, 포수로 살다가 의병이 되어 일제에 대항해 봉오동 청산리 등지에서 강건하고 대범하게 싸워 민족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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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사는 건 시시하지만은 않겠지, 그렇지?"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8.10
여성 작가 8인이 단편소설을 써서 단행본으로 묶어냈다. 표제는 '여덟 편의 안부'(강). 팬데믹 시대를 건너가는, 굳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헤쳐나갈 수밖에 없는 곤고한 삶들을 돌아보고 다독이면서 그 훈향을 읽는 이들에게도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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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머리와 심장 사이 눈물의 대장간"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8.04
푸른발부비새를 보신 적 있는가. 푸른 가죽신발 같은 파란 물갈퀴를 지닌 이 새는 양쪽 발을 번갈아 들면서 구애를 한다. 암컷이 받아들이면 서로 마주보고 함께 기우뚱거리며 춤을 춘다. 김선우 시인이 최근 5년 만에 펴낸 새 시집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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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프루스트는 자폐적 자기 중심의 상류계급 병자"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7.20
'20세기의 문학적 사건'으로 일컬어지는 마르셀 프루스트(1871~1922)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방대한 분량으로, 망각의 어둠 속에 탐조등을 비추어 지나간 시간의 기억들을 재조립하면서 19세기 당대 프랑스 문단과 사교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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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가까이 가면 보이는 견고한 삶의 실금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7.14
코로 우는 남자가 있다. 이 남자는 만취한 채 졸음운전을 하다 읍내 파출소 담벼락을 전속력으로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긴 수술 끝에 살아남았지만, 얼굴 전체를 사선으로 가르는 흉터가 남았다. 그는 눈물을 잃어버렸다. 수술 후 눈물샘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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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거짓말과 유머로 위로하는 구멍 뚫린 마음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7.07
윤성희의 소설을 대할 때는 정색을 하지 말 일이다. 요가할 때처럼 온몸에 힘을 빼고 복잡한 생각도 머릿속에서 덜어버리고 활자를 따라 눈과 마음을 편안히 맡길 일이다. 죽음과 상실과 아픔에 덜컥덜컥 걸릴 수도 있지만 그것은 이미 시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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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염무웅 "공정과 정의는 누구를 위한 욕망인가"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7.01
언제부터인가 한국사회에서 원로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누구의 어떤 발언이든 진영으로 편을 갈라 훼손하고 묵살해 버리는 탓이 크다. 여러 갈등으로 사회가 혼란스럽고 미래가 불투명할수록 신뢰할 만한 묵직한 목소리는 절실하다. 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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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그리움이라는 형벌이 글을 쓰게 했어요"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6.23
"매일 매일 너무 고향이 그리웠죠. 처음 이민 갔을 때 집에서 바다까지 삼십 분쯤 걸렸어요. 밤에 달려가서 캄캄한 바다를 보고 많이 울었어요. 너무 캄캄하니까 이게 고향 바다인지 낯선 바다인지 잘 구별이 안되더라구요, 파도소리만 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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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김용택 "우리는 너무 오래 같은 문법으로 살아왔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6.16
'섬진강 시인' 김용택(73) 새 시집에는 나비가 날아다닌다. 열세 번째 시집이지만 다시 등단하는 것처럼 설렌다는 그에게 '나비'는 새로 발견한 시의 상징이다. '정지' 상태에서 풀려나 나비처럼 독립적이고 조화로운 '고요' 속을 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