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한글, 디자인을 입다…'형태의 전환'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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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디자인을 입다…'형태의 전환' 특별전

이성봉
기사승인 : 2019-09-11 09:12:51
한글실험프로젝트로 한글디자인의 가능성 보다
2019.9.9 ~ 2020.2.2 국립한글박물관
서정화·박철희·유혜미·임선옥 작가 등 작품 전시 및 패션쇼 개최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낙중)은 제3회 한글실험프로젝트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특별전을 지난 9일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었다.


▲ 지난 9일 개막해 내년 2월 2일까지 열리는 '한글디자인:형태의 전환' 특별전 [국립한글박물관 제공]

2016년부터 국립한글박물관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한글실험프로젝트'는 한글디자인의 가능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실험하는 작업이다. 이 작업은 한글의 원리와 조형성에 대한 기초 연구를 바탕으로 디자인 주제와 대상을 새롭게 발굴하여 한글디자인 문화의 지평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려는 것이다.

▲ 곽철안 작가의 '입방획'. 평면 속 한글의 붓글씨가 가진 입체성을 공간에 표현했다. [이성봉 기자]


금번 제3회 한글실험프로젝트는 패션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 분야의 외연을 확장하고 실용디자인으로서 '한글'을 실험하는 데 주목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글디자인 창작과 나눔의 장으로 박물관의 역할을 확장해나감과 동시에 동시대 한글디자인의 흐름을 반영하고 미래상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본 전시는 한글의 '형태'를 주제로 시각과 패션, 제품 3가지 분야로 전시가 구성된다. 시각은 모아쓰기 방식에 대한 그래픽 실험을 보여주고, 패션은 한글의 유연성과 모듈적 결합방식 적용한다. 제품은 평면에서 입체로, 한글의 공예적 미감을 보여주는 구성이다.


▲ 박철희 작가와 유혜미 작가의 '한글마루'. 한글의 모아쓰기 구조를 이용해 글자 표현을 개발해 '마루'에 적용했다.[이성봉 기자] 

한글 창제 원리가 가진 조형적 특성 중 ‘조합’과 ‘모듈’의 개념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글자와 사물을 연관시켜 '한글'을 유희의 대상으로 바라보고자 하였다. 동시대 디자인·예술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이 선보이는 실험적인 작품들은 한글 조형에 내재한 고유의 질서와 규칙, 기하학적 형태를 재해석하여 새로운 디자인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한 결과물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글의 형태가 가진 상징성을 넘어 상용화 가능성을 실험하는 방식으로 패션 분야를 도입하고 분야별 협업을 진행했다. 협업의 대표적 예로 유혜미, 박철희 디자이너가 함께 진행한 작업인 '한글 마루'가 있다. 한글의 모아쓰기 구조를 이용해 글자 표현(lettering)을 개발하고 이를 '마루'에 적용시켜 실용디자인의 소재로서 한글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박신우 디자이너는 모아쓰기 원리를 이용한 그래픽 패턴 작업을 진행하고, 프래그 스튜디오와 협업하여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여 선보인다.


▲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이용한 디자인을 패션에 적용하는 작업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중 하나이다. [국립한글박물관 제공]  

전시와 함께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개막식인 지난 9일은 대중과 소통을 위한 패션쇼가 열렸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서울시(서울365패션쇼), (사)한국패션문화협회(회장 박선희)와 함께 '패션에 써내린 한글'이 개막식 당일 오후 5시에 열린다. 한국패션문화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한글, 패션을 만나다'전은 11일 ~ 22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별관에서 개최된다.


▲ 시각, 패션, 제품 등의 형태로 선보인 한글디자인 전시장 장면 [국립한글박물관]


이밖에 참여 작가와 함께하는 ‘아티스트 톡’과 전시 기획자와 함께하는 '큐레이터와의 대화', 관람객 참여 워크숍 '세종 전자 얼굴 만들기'와 '예측 불가능한 한글'이 진행된다.

김낙중 국립한글박물관장은 "한글실험프로젝트는 국가 브랜드를 알리는 데 최적의 소재인 한글, 한글디자인을 통해 국내외에 한글문화의 이해를 높여 가는 방향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하며, "이 전시가 한글 조형의 미래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특별전은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내년 2월 2일까지 무료로 열린다.


K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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