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文 대통령 "백두에서 한라까지 핵무기·핵위협 없는 '한반도 비핵화' 확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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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백두에서 한라까지 핵무기·핵위협 없는 '한반도 비핵화' 확약"

김당
기사승인 : 2018-09-20 01:59:35
남한 대통령으로서 평양시민에게 첫 연설…7분 동안 13번 박수
김정은 "문 대통령의 지칠줄 모르는 열정-노력에 진심어린 감사"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평양 시민들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밤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15만 평양 시민들에게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또한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고 밝혀 평양 시민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평양 시민들 앞에서 남과 북이 함께 추진하는 비핵화는 북한 핵무기뿐 아니라 북한을 겨냥한 남한과 주한미군의 핵위협을 포함한 ‘한반도 비핵화’임을 천명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한 평양 시민들에게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서 살았다"며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했다.


김정은 위원장 소개로 15만 평양시민에게 7분 연설

평양 시민들은 이날 문 대통령이 “나는 나와 함께 이 담대한 여정을 결단하고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고 연설하자, 가장 열렬한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9시부터 약 80분 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대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에 김 위원장의 소개로 평양 시민들 앞에서 약 7분간 연설을 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와 함께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하기 위해 입장하며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는 당초에 문 대통령이 5.1경기장을 찾은 평양 시민들에게 1~2분 정도 인사말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니 실제로는 7분 정도 연설했다. 남한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중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양 시민들은 문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13번이나 박수와 함성으로 환영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여러분의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냅니다”라고 말한 대목에서 열렬한 박수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문 대통령이 “우리는 5천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한다”고 한 대목에도 열렬히 환호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하기로 했다”고 밝힌 대목에선 박수를 치지 않았다.

김정은 “문 대통령의 지칠줄 모르는 열정과 노력에 진심 어린 감사”

이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집단체조를 관람한 뒤에 “오늘 나와 문 대통령은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의 여정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로 될 소중한 결실을 만들어냈다”면서 “이 귀중한 또 한걸음의 전진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노력에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말해 문 대통령에 대한 평양시민의 박수와 환호를 유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오늘의 이 순간 역시 역사는 훌륭한 화폭으로 길이 전할 것”이라며 “오늘 문 대통령이 역사적인 평양 수뇌 상봉과 회담을 기념하여 평양 시민 여러분 앞에서 직접 뜻깊은 말씀을 하시게 됨을 알려 드린다”고 평양시민들에게 문 대통령을 소개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은 연설이 끝난 뒤 김 위원장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고, 두 사람은 함께 손을 흔들다가 손을 맞잡고 번쩍 들어올리며 다른 손을 흔들어 평양 시민들에게 답례했다. 두 정상 내외는 이날 밤 10시 35분께 공연장을 퇴장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부부 동반으로 5.1경기장 주석단으로 입장해 남녀 화동 각 한쌍으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대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했다. ‘빛나는 조국’은 원래 북한 정부 수립 70주년을 기념하는 선전물로 제작된 것이지만, 이날 문 대통령과 대표단의 관람을 위해 체제선전 장면을 줄이고 ‘평화, 번영의 새시대’라는 ‘특별장’을 추가해 공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연설 전문이다.

[전문] 문재인 대통령 5.1경기장 연설문 

 

▲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 공연에서 '온 겨레가 힘을합쳐 통일강국 세우자' 라는 구호의 카드섹션 아래 공연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손을 흔들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북과 남 8천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갑시다.(박수)

오늘 많은 평양시민, 청년, 학생, 어린이들이 대집단체조로 나와 우리 대표단을 뜨겁게 환영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박수)

 

KPI뉴스 /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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