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윤혜진 UNIST 교수, '노벨상 펀드' HFSP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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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 UNIST 교수, '노벨상 펀드' HFSP에 선정

최재호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6-03-25 08:21:33
한국 연구자 7명 선발…액셀러레이터 트랙은 단 2명
영국·독일·캐나다 국제 공동연구…매년 10만불 지원

공포를 느낄 때 사람의 피부에서는 어떤 화학 신호가 만들어질까. UNIST가 이 질문을 풀어낼 글로벌 협력 연구에 나선다.

 

▲ 윤혜진 울산과기원 교수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생명과학과 윤혜진 교수가 휴먼 프론티어 사이언스 프로그램(HFSP) 액셀러레이터 그랜트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HFSP에 이름을 올린 한국 연구자는 7명뿐이다. 이 가운데 액셀러레이터 트랙 선정자는 2명뿐이다.


HFSP는 생명과학 분야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다국적 공동연구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1989년 출범 이후 73개 국 8500명 이상을 지원했고, 수혜자 가운데 3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 '노벨상 펀드'로도 불린다. 특히 액셀러레이터 그랜트는 기존 연구팀에 새 연구자가 합류해 연구 범위를 넓히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윤 교수가 맡은 과제는 '공포의 화학 신호 생성 원리를 밝히는 피부 미생물과 숙주 대사 상호작용 연구'다. 사람이 공포를 느낄 때 피부에서 방출되는 휘발성 화합물(VOCs)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또 그 과정에 피부 미생물과 인체 대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밝히는 것이 핵심이다.


공포라는 감정이 피부에서 방출되는 화학 신호로 이어지는 과정에는 피부 미생물과 숙주 대사의 상호작용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윤 교수는 두 요소가 맞물려 공포 신호를 만들어내는 경로를 추적할 계획이다. 특히 대사체학(metabolomics),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화학생태학(chemical ecology)을 아우르는 연구를 통해 그 원리를 규명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영국·독일·캐나다 연구진과 함께 진행된다. 윤 교수는 앞으로 2년간 매년 10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유럽·북미 연구자들과의 협력 기반을 넓히고, 후속 국제 공동연구로 이어질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혜진 교수는 "공포와 같은 감정이 피부에서 어떤 화학 신호로 바뀌는지, 또 그 과정에 피부 미생물과 숙주 대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분자 수준에서 밝히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라며 "대사체와 마이크로바이옴, 화학생태학을 연결해 감정의 생물학적 전달 경로를 새롭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래 총장은 "UNIST가 이번에 처음으로 HFSP 수상자를 배출한 것은 신진 연구진의 국제 경쟁력을 보여준 결과"라며 "젊은 연구자들이 독창적인 주제에 도전해 글로벌 클래스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UNIST는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을 비롯한 EU 재정지원사업 유치를 위해 국가연락관(NCP) 초청 설명회, EU 평가위원 특강, 주한 유럽 대사관과의 협력망 구축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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