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한·체코, 원전사업 긴밀 협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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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체코, 원전사업 긴밀 협의키로"

강혜영
기사승인 : 2018-11-29 08:27:32
文 "한국, 40년 원전 운영 역사상 단 한 건 사고 없어"
바비쉬 "바라카 원전 성공사례 잘 알아…기술 높이 평가"
靑 "국내 에너지 전환 정책과 원전수출 별개" 반발차단

문재인 대통령과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가 체코의 원전 건설사업과 관련, 향후 긴밀히 협의키로 약속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프라하 한 호텔에서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8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체코 프라하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체코 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체코의 원전 건설사업과 관련해 향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체코 정부가 향후 원전건설을 추진하기로 결정할 경우 우수한 기술력과 운영·관리 경험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은 현재 24기의 원전을 운영 중에 있고, 지난 40년간 원전을 운영하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며 "바라카 원전의 경우도 사막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도 비용 추가 없이 공기를 완벽하게 맞췄다"고 안전성을 강조했다.

이에 바비쉬 총리는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는 다른 나라의 원전건설 사례들을 잘 알고 있다. 우리도 준비가 아직 마무리되지 못했다"면서도 "UAE 바라카 원전사업의 성공 사례를 잘 알고 있으며, 한국은 원전 안전성에 관한 기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한·체코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해 협의했다. 1990년 수교 이래 양국관계가 제반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것을 평가했다.

한·체코는 2015년 수립된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AI 등 첨단산업 분야 및 체코의 리튬 광산 개발사업과 관련해서도 한국기업의 참여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철강세이프가드와 관련해 한국이 수출하는 철강 제품이 대부분 자동차·가전 등 EU 내 한국기업이 투자한 공장에 공급되어 현지 생산증대와 고용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EU 세이프 가드 조치에서 제외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또 K-9 자주포 수출 등 방산 분야에서 양국의 장점을 살려 완제품 수출, 기술지원 및 공동생산 등 다양한 협력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반도 정세의 진전 동향과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체코 측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프라하 한 호텔에서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바비쉬 총리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북한과 상호 상주공관을 운영 중인 체코로서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구축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키고,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대한 체코 측의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준비가 아직 마무리 되지 못했다'는 바비쉬 총리 언급에 대해 "신규 원전 발주 계획이 아직까지 준비는 안됐지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40년 간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는 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사고의 정도를 어느 정도를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겠다"면서 "해외언론에서 기억할 만큼의 큰 사고가 없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의 원전 논의 결과에 대한 청와대의 자체 평가 주문에 이 관계자는 "원전 부분에 대한 사업 추진, 또는 우리 기업들의 참여 부분은 하나의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할 요소들이 여러가지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어 "여러 다른 나라의 동향이나 움직임이라든지, 또 체코도 체코 나름의 전략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주체적으로 어떤 환경을 조성하는 게 가장 유리할 것인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계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 에너지 전환 정책을 펴면서 외국에는 '원전 세일즈'를 나서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좁은 국토에 원전이 밀집해 있다는 안전성 문제에 대한 한국적 상황이 고려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어 "원전의 개발과 원전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각 국가의 전략은 그 국가의 특성에 맞게 적용이 되고 있는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존중한다"면서 "에너지 전환 정책을 펴는 것과 원전 수출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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