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배종찬의 빅데이터] 윤·한 회동, 왜 독대(獨對)여야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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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의 빅데이터] 윤·한 회동, 왜 독대(獨對)여야만 하나

KPI뉴스
기사승인 : 2024-09-26 10:17:15
尹·韓 지지율 동반 추락 속 만찬 회동에도 의정갈등 현안 성과 없어
독대 요구 배경…지지층 여론, 야당 공세 대응, 대표 경쟁력 차원
독대 연관어 '거부하다'·'갈등'·'어렵다' 등 불편함 감지…부정 비율 84%
빅데이터 연관어 '지도부'·'김건희' 나와…김여사 논의 위한 독대 필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4일 만찬 회동을 가졌다. 그러나 독대는 아니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통령실 참모진을 비롯해 집단 회동이었다. 만찬은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오후 6시 30분부터 약 1시간 30분 진행됐다. 의정 갈등 같은 현안 논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을 마친 뒤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만찬은 시작 전부터 삐거덕거렸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 독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사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독대가 만찬의 중심으로 등장한 배경은 산적한 현안과 윤 대통령의 변화 요구에 대한 여론이었다. 한 대표는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분명한 건 부적절한 처신이었고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명절 연휴 여론 지표를 보면 당정 지지율 동반 추락의 위기 국면이었다.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지난 10~12일 실시한 조사(전국1002명 무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10.4%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는지' 물어본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20%,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70%로 나왔다. 

 

지지 정당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28%, 더불어민주당 33%, 조국혁신당 8%, 무당층 26%로 나타났다. 대통령의 긍정 지지율은 임기 들어 최저치였고 한 대표가 이끄는 집권 여당의 지지율은 전당대회 이후 줄곧 내림세다.

 

경기 침체에 고물가 상황의 엄중한 시기에 집권 세력의 두 중심 인물이 만났지만 독대도 없었고 현안 논의도 없었다. 빅데이터는 우선 독대 논란에 어떤 반응을 보일까. 

 

▲ <감성연관어(썸트렌드): 독대(2024년 9월 16~25일)> (그림1)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로 지난 16~25일 독대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을 도출해 보았다. '독대'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거부하다', '갈등', '어렵다', '비판', '논란', '거절', '소통하다', '우려', '안타깝다', '불만', '의도적', '부정적', '믿다', '측은하다', '관심쏠리다', '부담', '처음보다', '불통', '정상적', '주목되다', '반발하다', '바람직스럽지않다', '고통', '부끄러운일', '우려나오다', '신뢰받지못하다', '불쾌하다', '화기애애한분위기', '모욕' 등으로 나타났다(그림1).
 

독대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보면 부정적인 내용 일변도는 아니지만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20년 관계'를 감안한다면 잘 연결되지 않는 불편한 연관어 구성이다.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을 확인해 보면 긍정 14%, 부정 84%로 나온다.

 

한 대표는 만찬 이후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재요청했다. 그렇다면 한 대표가 집요하게 지속적으로 독대를 요구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첫째는 '지지층 여론'이다.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이 동반 추락하는 상태에서 대통령과 의정갈등 등 문제 해결을 위한 긴급 협의 자리를 가지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는 '야당의 공세' 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야당이 채 상병 특검법과 김 여사 특검법으로 공세를 해오는 상황에서 대통령과 의견 조율을 통한 대응은 필요조건이 아니라 필요충분조건다. 마지막으로 '대표 경쟁력' 차원이다. 만찬 회동을 기점으로 당 대표가 된지 60여 일 지나는 시점이다. 만약 100일이 가까워지는 시기까지 당 지지율뿐만 아니라 한 대표가 정치적 성과로 내세울만한 결과를 확보하지 못하면 여권의 강력한 대선 후보로서 기반이 흔들리고 만다. 이미 지난 전당대회 지지층들의 적지 않은 비율이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빅데이터는 독대에 대해 어떤 핵심적인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을까. 같은 기간 독대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확인해 보았다. 

 

▲ <연관어(썸트렌드): 독대(2024년 9월 16~24일)> (그림2)

 

독대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한동훈', '대통령', '대표', '국민의힘', '윤석열', '만찬', '대통령실', '김건희', '추경호', '요청', '여당', '기자', '지도부', '언론', '관계자' 등으로 나왔다(그림2). 빅데이터 연관어를 보면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계속 독대를 요청하는 상황이 이해된다. 왜냐하면 김 여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독대를 해야 하는 이유다.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배종찬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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