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배종찬의 빅데이터] 이토 히로부미·독도까지 소환되는 일본 라인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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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의 빅데이터] 이토 히로부미·독도까지 소환되는 일본 라인 사태

KPI뉴스
기사승인 : 2024-05-16 10:05:26
日, 라인 개인정보 유출로 '보안 강화' 아닌 '지분 재조정' 초점
네이버, 라인 지분 매각 하지 않기로…정부는 단호한 대응 발표
네이버 연관어 '라인', '정부', 라인은 '日', 정부'…반일 감정 재점화
日 연관어 '한국', '라인' '다음'…총무성은 '라인', '정부' '사태'

일본 라인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SNS 메신저는 카카오톡이다. 일본 국민 1억 명이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는 '라인야후'다. 그냥 라인으로도 많이 불리는 이 서비스는 한국의 네이버가 기술적으로 상당 부분을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다. 한국계 일본인 기업가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가 창립한 소프트뱅크의 50% 지분과 네이버의 50% 지분으로 홀딩스가 만들어졌고 이 회사가 운영하는 기업이 라인야후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일본 정부 총무성이 라인야후에 대해 행정 지도(법률이나 제도에 따른 적용이 아닌 정부 지침을 통해 관계 내용에 대한 변화를 요구받는 일본의 특수한 행정 시스템)를 두 차례 하면서 '지분 재조정'을 의미한데 있다. 일본의 국민 메신저이자 금융과 행정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인프라가 탑재된 라인이 지난해 11월을 비롯해 몇 차례 중국에 있는 데이터 센터를 통해 이용자 51만 명 정도의 개인 정보가 해킹된 것에 대해 행정 지도를 내리면서 '보안 강화'가 아닌 네이버의 '지분 재조정'에 초점이 맞추어지는 것에 대해 우리 국민들의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 야후 재팬과 라인의 통합 전 로고. [AP뉴시스]

 

주목할 점은 사업 파트너인 소프트뱅크는 일본 정부의 부당한 요구에 침묵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뿐만 아니라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해 온 소프트뱅크가 네이버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까지 나올 지경이다. 일본의 부당한 행정 지도에 대해 네이버의 대응 시나리오는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지분을 팔면 약 10조원의 여유 자금이 생기는데 이를 기반으로 AI 등 미래 신규 사업에 도전하는 선택이다. 이게 아니라면 일본 정부와 정면으로 충돌해 갈등을 유발하면 향후 사업 환경에 좋지 못하므로 일부 지분을 처분하고 그냥 2대 주주로 내려앉는 결정이다. 마지막으로 일본 정부의 결정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외국 기업의 정당한 기업 활동에 대한 보장을 촉구하며 지분을 내놓지 않는 방법이다.

 

일단 네이버는 전 국민들이 일본에 대해 분개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에 지분을 팔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정부도 매우 단호한 대응을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4일 일본 정부를 향해 "네이버 의사에 배치되는 불리한 조치를 취하는 일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대 50 지분을 보유한 라인야후는 일본 정부 행정지도 조치 보고서에 지분 매각을 포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빅데이터는 라인 사태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10~15일 네이버와 라인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 <연관어(캐치애니): 네이버 vs 라인(2024년 5월 10~15일)> (그림1)

 

네이버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라인', '정부', '일본', '야후', '사태', '한국', '소프트뱅크', '다음', '플러스', '직원', '경영', '쿠팡', '지원', '미국' 등으로 나타났고 라인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일본', '정부', '야후', '사태', '한국', '소프트뱅크', '수사', '인사', '다음', '직원', '경영', '느낌', '디자인', '국민' 등으로 나왔다(그림1). 네이버와 라인의 빅데이터 연관어를 볼 때 이번 사태를 통해 그동안 잠잠했던 반일 감정이 다시 재점화되는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총무성의 행정 지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이 이토 히로부미 전 조선 통감의 후손이라는 기사를 링크했다. 반일 감정을 유발하는 의미다. 실제로 일본 총무상은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로 확인된다고 한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독도를 방문했는데 많은 전문가들은 감정적인 정치적 대응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차분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이번에는 빅데이터로 일본 및 총무성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같은 기간 동안 확인해 보았다. 

 

▲ <연관어(캐치애니): 일본 vs 총무성(2024년 5월 10~15일)> (그림 2)

 

일본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한국', '라인', '정부', '미국', '중국', '다음', '야후', '주가', '사태', '느낌', '국가', '작품', '경제'. '반도체' 등으로 나왔고 총무성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라인', '정부', '일본', '야후', '소프트뱅크', '사태', '한국', '경영', '직원', '정치', '플러스', '협상', '의사', '윤상현', '국민' 등으로 나타났다(그림2).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라인야후 사태가 제2의 죽창가가 되어선 안된다"고 밝혔다. 감정과 냉정 사이에서 선택은 냉정이 되어야 한다.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배종찬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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