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실적부진에 10대그룹 상장사 상반기 법인세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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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에 10대그룹 상장사 상반기 법인세 '반토막'

류순열 기자
기사승인 : 2019-09-29 09:28:07
6개 그룹 감소…삼성전자는 6.1조원→1.3조원
현대차그룹은 7천억대서 1조3천억대로 84.9% 증가

올 상반기 10대 그룹 상장사 이익이 급감하면서 납부할 법인세 규모도 크게 줄어들었다.


29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 상장사 96개사의 반기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4조9532억 원으로 작년 동기의 51조1949억 원보다 51.3% 감소했다. 세전이익도 같은 기간 53조8129억 원에서 29조9841억 원으로 44.3%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분 법인세 비용은 5조9701억 원으로 작년 동기의 13조2945억 원보다 55.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은 올해 실적을 바탕으로 산출한 법인세를 내년에 납부한다. 하반기 실적도 부진하면 정부의 내년 법인세수는 크게 줄 수밖에 없다.


재벌닷컴은 "우리나라 전체 세수에서 법인세 비중이 25% 정도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법인세가 감소하면 세수 확보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 SK, LG, 한화 4대 그룹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법인세 비용은 작년 동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삼성그룹의 경우 올해 상반기 세전이익은 11조4376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의 27조4921억 원보다 58.4% 줄었고 같은 기간 법인세 비용도 7조2580억 원에서 2조1090억 원으로 70.9% 감소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전이익이 22조6636억 원에서 8조4592억 원으로 62.7% 줄면서 법인세 비용이 6조1331억 원에서 1조3074억 원으로 78.7% 급감했다.


SK그룹도 세전이익이 13조7128억 원에서 5조5352억 원으로 59.6% 줄고 법인세 비용은 3조1225억 원에서 8472억 원으로 72.9%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 SK하이닉스의 세전이익이 10조1015억 원에서 1조7833억 원으로 82.3% 줄면서 법인세 비용이 2조7010억 원에서 4618억 원으로 82.9% 급감한 영향이 컸다.


LG그룹은 세전이익이 2조8437억 원에서 1조9387억 원으로 31.8% 줄고 법인세 비용은 7319억 원에서 3448억 원으로 52.9% 줄었다.


한화그룹은 세전이익이 1조2343억 원에서 3619억 원으로 70.7% 줄고 법인세 비용은 3090억 원에서 584억 원으로 81.1% 감소했다.


GS그룹은 세전이익이 8691억 원으로 19.0% 줄고 법인세 비용은 1744억 원으로 14.8% 감소했다.


이익이 급증해 법인세 비용이 급증한 기업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세전이익이 3조7640억 원에서 5조9224억 원으로 57.3% 늘면서 법인세 비용도 7147억 원에서 1조3212억 원으로 84.9% 증가했다.


포스코도 세전이익이 2조332억 원에서 2조334억 원으로 늘면서 법인세 비용이 5454억 원에서 5573억 원으로 2.2% 증가했다.


농협 역시 세전이익이 3347억 원에서 3538억 원으로 5.7% 증가하고 법인세 비용은 704억 원에서 934억 원으로 32.8% 늘었다.


이익이 늘면서 법인세가 준 곳도 있다. 롯데그룹은 세전이익이 1조3135억 원으로 19.0% 증가했으나 법인세 비용은 3576억 원으로 15.2% 줄었다. 세전이익이 늘어도 공제금액의 변화 등에 따라서는 법인세 비용이 줄 수 있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작년 상반기에 대해서는 법인세 835억원을 환급받는 상황이었으나 올해 상반기는 1068억원을 내게 됐다. 이 기간 세전이익은 2222억 원에서 2195억 원으로 줄었다.


KPI뉴스 / 류순열 기자 ryoos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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