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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구설수 메가커피, 이번엔 '깜깜이 가격인상'

김경애
기사승인 : 2023-12-05 10:23:59
이달 1일 곡물라떼 10% 인상
지난해 이어 올해도 슬그머니 올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커피(메가MGC커피)가 공식 발표 없이 깜깜이로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 서울의 한 메가커피 매장. [UPI뉴스 자료사진]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가커피 운영사 앤하우스는 지난 1일자로 곡물라떼 가격을 3000원에서 3300원으로 10% 인상했다. 별도의 공지 없이 슬그머니 가격을 올린 것이다.

 

메가커피는 원부재료 가격과 물류비 압박을 이유로 지난해 6월 일부 커피 메뉴 가격을 200~300원 올린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도 인상 품목과 인상폭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깜깜이 인상'이란 비난을 받았다.

 

취재가 시작되자 메가커피는 이날 오전 갑자기 가격 인상 관련 공지문을 공식 홈페이지에 올렸다.

 

앤하우스 측은 "지난 1일 가격 인상과 관련한 안내를 띄웠는데 주말 동안 팝업창에 문제가 발생해 잠깐 보이지 않았던 것"이라며 "오늘 오전 중으로 팝업이 다시 올라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곡물 파우더 가격이 최근 급격히 올라 부득이하게 곡물 라떼 메뉴에 한해서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메가커피가 5일 오전 공식 홈페이지에 띄운 가격 인상 관련 팝업창. [메가MGC커피 공식 홈페이지]

 

메가커피는 최근 연이어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전직 임직원들의 비리 혐의와 관련해 경찰 압수수색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앤하우스 전직 본부장 A 씨는 2019년부터 3~4년 간 납품업체들로부터 가맹점에 공급하는 컵홀더 등 부자재를 무상으로 제공받거나 대금을 부풀려 차액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10억 원 이상의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본사와 납품업체 사이에 차명 기업을 중간 유통 단계로 끼워 넣고 통행세 명목으로 30억 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는다.

 

앤하우스 전직 구매팀장 B 씨는 가족과 지인 이름으로 가맹점을 여러 개 낸 뒤 납품업체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매장 가구를 상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가맹점 갑질로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앤하우스는 가맹점주들에게 2023년 연간 광고 집행 예상 비용인 60억 원을 본사와 가맹점이 50%씩 부담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손흥민을 광고 모델로 쓰는 비용의 절반을 점주들에게 떠넘긴 것이다.

 

가맹점주들은 "메가커피 해외 진출을 이유로 손흥민 선수를 홍보모델로 발탁한 것은 본사인데 그 부담을 점주들이 지는 것이 타당하냐"며 반발했다. 당시 앤하우스 측은 "다양한 점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 사안"이라며 점주들이 이전부터 적극적인 광고 활동을 요청해왔다는 해명을 내놨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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