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李대통령, '정상외교 복원' 첫걸음…트럼프와 회담은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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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정상외교 복원' 첫걸음…트럼프와 회담은 무산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5-06-17 11:12:15
남아공·호주와 양자회담…북핵 대응·韓기업 진출 협력 강화
대통령실 "트럼프 조기귀국으로 무산…美측서 양해 구해"
한일 정상회담엔 "17일 오후 개최하는 것으로 정해져"
기내간담회…김민석 논란에 "다 의혹에 불과하다더라"
"美 관세협상, 타국보다 불리한 상황 안되는 게 중요"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대한민국 정상외교 복원의 첫발을 뗐다. 이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캐나다를 방문해 초청국 정상들과 잇달아 양자회담을 가졌다.

 

일본 등 G7 회원국 정상과의 회담도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한미 정상회담은 무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스라엘 전쟁 대응을 위해 G7 일정을 단축하고 조기 귀국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캘거리 시내 한 호텔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캘거리 한 호텔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앨버니지 총리는 회담에서 "6·25 전쟁에서 호주 군은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싸웠다"며 "경제협력 관계도 두텁게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산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협력을 해오고 있으며 호주는 대한민국의 안정적인 에너지·자원 공급 국가"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호주는 한국전쟁 당시 많은 수의 군인을 파병했고 그 덕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살아남아 이렇게 한자리에 있다"며 "또 경제적으로도 매우 가까운 관계로, 앞으로도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지속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회담 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앞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남아공이 아프리카 최대의 경제 대국이며 한국의 아프리카 진출 관문"이라며 남아공 내 에너지·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한국 기업에 대한 남아공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남아공 내 고용 창출과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투자와 진출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갑자기 귀국을 하게 됐기 때문에 내일로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은 (개최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위 안보실장은 "미국 측으로부터는 이같은 상황이 생긴 언저리에 저희에게 양해를 구하는 연락이 왔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가장 빠른 다음 계기를 찾아 한미 정상회담을 재추진하겠다며 관련 논의가 외교채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그렇게 하라"는 취지로 언급을 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17일 오후 한일 정상회담 개최는 확정이 됐다고 밝혔다. 고위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새 정부와 대통령의 외교 전반에 대한 기본 관점은 탄탄한 한미동맹 관계와 발전하는 한일 협력 관계, 또 한·미·일 안보 협력을 기본 축으로 한다"며 "그만큼 한일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안에서 국내외 현안을 놓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캘거리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통령은 G7 참석 의의와 준비 과정에 대해 "대한민국은 잠시 후퇴가 있었지만 신속하게 좀 전의 위상을 회복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나아가야 되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국의 G7 회원국 가입 여부에 대해서도 "'G7 플러스'는 가능한 기회가 된다면 노력해 봐야겠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정상 외교는 지금보다 좀 더 활발하게 전개해야 할 것"이라며 "더 높은 단계로 국제 협력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관세협상이 예상됐던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중요한 건 최소한 다른 국가에 비해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인들도 다른 나라와 동일한 조건이라면, 어차피 같은 경쟁인데 해 볼 만하지 않냐는 말씀을 하더라. 그 얘기를 듣고 나니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소개했다.  

 

국내 현안을 놓고서도 질의응답이 오갔다. 


이 대통령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잇단 채무·재산 관련 의혹에 대해 "제가 (총리 후보자) 본인에게도 어떻게 된 건지 물어봤는데, 본인이 충분히 다 설명할 수 있는 그냥 의혹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계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문회에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의 부동산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공직의 성격이 없지 않으니 검증은 불가피하지만 그 역시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하니까 본인 설명을 또 들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정 지지율과 관련해 '어느 정도면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족할 것 같으냐'는 물음에 "저는 언제나 공직을 시작할 때보다 마칠 때 지지율이 높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경기지사(로 임기를) 출발할 때도 전국 꼴찌였는데 마칠 때는 가장 높았다. 성남시장 때도 아슬아슬하게 이긴 정도였는데, 마칠 때는 시정 만족도가 80% 전후였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의 외양이나 이미지가 아니라 우리 국민 삶이 실질적으로 개선되고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버전 업 됐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막바지의 지지율에 대해 "목표치를 정하는 건 무의미하고, 출발 때보다는 마칠 때 더 높아졌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며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추경 편성과 지원금 지급 방식에 대해 "고소득층에 지원하면 기존 소비를 대체할 가능성이 많다"며 "저소득층은 기존 소비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소비가 될 가능성 높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이 두 가지 측면 모두 고려해야 되는데, 그래서 일단 두 가지를 섞어하는 게 어떻겠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재정 당국의 안을 보고, 당정 협의도 해야 하니까 좀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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