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현대차 노조 파업투표 가결…환율로 버틴 실적 '안갯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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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파업투표 가결…환율로 버틴 실적 '안갯속으로'

김이현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19-07-31 11:35:41
70.54% 파업 찬성… 파업 돌입시 '펠리세이드' 등 타격 불가피
파업하면 8년 연속 공장가동 중단, 내달 중노위 조정결과 변수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관련 파업을 가결했다.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하면 현대차의 실적은 생산 감소에 따른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현대차 노조가 지난 30일 울산공장 노조 사무실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관련 파업 찬반투표 개표를 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 제공]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29~30일 이틀간 진행된 '2019년 임단협 쟁의행위 찬반투표' 개표 결과 전체조합원 5만293명 가운데 4만2204명이 투표해 3만5477명(70.54%)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번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들의 84.1%가 파업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30일 첫 상견례 이후 16차례 교섭에 나섰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기본급 12만3526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함께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했다. 이외에도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 만 64세까지 정년 연장 등을 사측에 제시했다.

사측은 부진한 경영실적을 이유로 들며 노조의 요구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앞서 지난 2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냈다. 다음달 중노위에서 조정중지 결과가 나오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에 나설 권리를 얻는다.

노조는 향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파업 돌입 여부와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올해도 파업이 현실화된다면 현대차 노조는 2012년 이후 8년 연속으로 공장 가동을 멈추게 된다.

현대차는 생산 감소에 따른 실적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는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한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우호적인 환율로 실적은 개선됐지만 판매량은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 국내 시장 실적 개선을 이끈 SUV 팰리세이드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펠리세이드는 이달부터 미국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됐다. 국내 주문량이 밀린 상황에서 수출 물량도 부족한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이뤄지면 물량 조달이 어려워지고, 그만큼 예상 실적도 달성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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