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2기 신도시 주민 교통비, 1기보다 두배 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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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신도시 주민 교통비, 1기보다 두배 더 쓴다

김이현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19-05-13 11:12:47
국토연구원 보고서…"종합적 광역교통 대책 수립 필요"
1·2기 신도시 주민 집단반발…"기존 신도시 사망 선고"
▲ 분당‧군포‧용인 수지 등 1기 신도시와 남양주·화성·광주 등 2기 신도시의 생활교통비 부담은 두 배가량 차이가 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시스] 


2기 신도시 주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1기 신도시보다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국토연구원의 '지역별 생활교통비용 추정 및 격차 해소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560개 읍면동 소재 가구의 월평균 생활교통비용은 33만 원으로, 월 소득에서 생활교통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9% 수준으로 집계됐다.

생활교통비는 읍면동 단위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이동하는 데 소요되는 유류비와 대중교통 요금, 시간 가치 등 직간접 비용을 종합적으로 계산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1기 신도시인 분당‧군포‧용인 수지‧수원 권선구‧고양 일산 등의 월소득 대비 생활교통비는 4.6~6% 수준이었다. 반면 2기 신도시인 남양주·화성·광주 등의  비율은 각각 10~12%였다. 1기 신도시 지역과 비교해 교통비 부담이 두 배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다.

​

▲ 경기도 시군구 소득대비 생활교통 점유율 분포 [국토연구원 제공]


절대액 기준으로도 수도권 동부(남양주‧광주 등)의 생활교통비는 월 5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수도권 북부(경기 북부 시군구, 가평군·동두천·양주·연천군·파주시 등)가 44만 원, 수도권 남부2(경기 남부 중 인구밀도 낮고 도시철도망 부족 지역, 안성·여주·오산·이천·평택·화성 등)가 42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 인접권1(서울 북부와 행정경계 겹치는 경기 시구, 고양·김포·의정부시 등)은 30만 원, 수도권 남부1(경기 남부 중 인구밀도 높고 도시철도망 발달 지역, 군포·시흥·수원·안산·용인·의왕시 등)은 30만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인접권2(서울 남부와 행정경계 겹치는 경기 시구, 부천·성남·안양·과천·구리·하남·광명시 등)는 수도권 동부의 절반 이하인 23만 원으로 조사됐다.

국토연구원은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 "중소규모 택지개발 사례에서 계획단계부터 종합적 광역교통 대책을 수립할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통개선대책 수립 기준 이하 지역들은 상대적으로 생활교통비용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가 3기 신도시 발표 때 강조한 '주거만족도'와 연결된다. '교통망' 확충이 신도시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얘기다.

지난 12일 파주 운정신도시 주민들은 3차 신도시로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을 추가 지정한 것에 반발하며 반대 집회를 열었다. 1기 신도시인 고양 일산 주민들과 2기 신도시인 인천 검단에 입주 예정인 주민 등도 참여했다. 정부의 3기 신도시 추가 발표에 1·2기 신도시 주민들이 첫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2기 신도시도 각종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3기 신도시가 들어서는 것은 기존 신도시에 '사망 선고'를 내린 것과 다름없다며 신도시 지정 철회를 촉구했다.

주민들은 "첨단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정부의 말만 믿고 신도시로 이주했지만 출퇴근 교통지옥 등 불편을 감내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존 신도시가 안고 있는 교통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광역교통 대책을 강조했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3기 신도시가 기존 신도시와 같이 베드타운으로 형성되지 않으려면 부족한 교통망을 채우고 직주(직장-주거)근접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택지 개발보다 도시기반시설인 도로나 철도를 개설하는 게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리는 만큼, 정부는 시간을 단축시켜 도시기반 시설을 최대한 갖춰놓고 택지를 분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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