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한동훈, '홀로서기' 시작하나…용산 겨냥 잇단 각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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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홀로서기' 시작하나…용산 겨냥 잇단 각세우기

박지은
기사승인 : 2024-10-07 11:23:07
韓 "기강 세우겠다"…'공격 사주' 김대남 당무감사위 조사
친한계 20여명 첫 집결…세력화 시동·주도권 강화 포석
韓 "물러나지 않고 열심히 앞장서겠다…믿고 따라달라"
尹 환송 빼먹고 부산행…조경태 "용산 안 변하면 심각"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행보가 과감해지고 있다. 계파 모임을 통해 세를 결집하고 용산을 겨냥한 각세우기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이다.

 

현안 대응 논의차 거듭 요청한 윤석열 대통령 독대 기회가 멀어지자 공세적 모드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한 대표가 마침내 작심하고 홀로서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대표가 7일 자신에 대한 '공격 사주' 의혹을 받는 대통령실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 대한 엄정 대응 의지를 분명히 한 것도 그 일환으로 여겨진다.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오른쪽)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듣고 있다. [뉴시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필요한 감찰을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대남 씨 또는 관련자들이 하고 있는 행동들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다.

 

김 전 행정관은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에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이번에 잘 기획해서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불렀다. 한 대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친한계는 "배후를 조사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별거 아닌데 넘어갑시다'라고 말하는 분도 계시는데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구태 정치에 익숙해 계신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앞서 나경원 의원은 "대표의 워딩으로, 대표 측근까지 모두 나서서 이슈를 키워야 하는지 의도를 잘 모르겠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우리 당은 서울의소리 같은 극단적인 악의적 세력과 야합해 당 소속원을 공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정당"이라며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회의시간에 의결 사항으로 중앙윤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며 "신의진 위원장을 비롯한 9명의 윤리위원으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신의진 위원장은 첫 윤리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금일 심의결과, 김대남 전 당원의 허위사실 유포 등 일련 당헌 당규 위반 등 행위에 대해 당무감사위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전 행정관은 이날 SGI서울보증의 상임감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 대표는 전날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친한계 의원 20여명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다. 계파 모임은 취임 후 처음이다. 시간과 장소는 보안에 부쳐졌다.

 

한 대표는 전날 오전 동남아 3국 순방차 출국한 윤 대통령 배웅에는 부산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한 대표는 5일과 전날 부산을 찾았고 전날 저녁에 서울에서 친한계를 만났다.

 

만찬 회동에는 조경태 송석준 김형동 박정하 배현진 서범수 장동혁 김예지 고동진 김건 김상욱 김소희 김재섭 박정훈 우재준 유용원 정성국 주진우 진종오 한지아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 대표는 "내가 열심히 앞장서서 하겠다"며 "물러나지 않겠다. 믿고 따라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 대표로서 리더십 한계를 느낀 한 대표가 당내 세력화에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대표가 세과시를 토대로 김 여사 의혹과 의정 갈등 등 정국 현안과 당정 관계에서 주도권 확보를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여권 관계자는 "한 대표가 그간 현안 해법을 놓고 윤 대통령에 대한 차별화를 시도해왔는데, 용산 반응이 세면 주춤하거나 물러났다"며 "그렇게 간만 보는 수준이 아니라 내 갈길 가겠다고 결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와 의정 갈등에 대한 대응 수위가 이전과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경태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전날 회동에 대해 당과 정부의 변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한동훈 계보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지나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용산에서 변화를 하지 않으면 국민적 여론과 민심 이반이 좀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지 않느냐 하는 (우려를 공유했다)"며 "앞으로 각종 선거도 있고 당이 주도해 나가야 할 여러 내용이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주도권을 상실할 수도 있지 않을까 우려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원외당협위원장 오찬을 주재한다. 앞서 원외당협위원장 150여 명은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연수를 진행했다. 

 

친윤계는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권성동 의원은 채널A 라디오에서 만찬에 대해 "노골적으로 광고하면서 식사 모임을 가진 건 본 적은 없다"며 "친한계 의원끼리 만찬을 했다는 보도 등은 자칫 당에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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