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단체 수익 사업장 전락"…시, 보조금·운영권 선정 기준 모호
경남의 대표 향토축제인 밀양아리랑대축제가 지난 7일 개막돼 10일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먹거리 부스가 관변 단체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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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오후 밀양 삼문동 오리배 선착장 주차장 일대 먹거리 부스에 손님들이 북적이고 있다. [손임규 기자] |
9일 밀양시 등에 따르면 영남루와 밀양강변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밀양아리랑대축제 행사장 '강변 먹거리존'에는 총 15개의 식당 부스가 운영 중이다.
하지만 밀양시로부터 지방보조금을 지원받는 특정 단체들이 해당 부스 대부분을 매년 독점하다시피 운영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들 단체는 밀양강 오리배 선착장 주차장 등 축제의 핵심 요충지에서 대규모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축제 기간 회원과 시민들이 대거 몰리며 성황을 이루고 있지만, 정작 지역 내 일반 소상공인들은 참여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매년 축제가 일부 단체의 수익 사업장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실질적인 소상공인 상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1200여 명의 회원이 가입된 지역 소상공인 단체 측은 이번 축제 식당 부스 운영과 관련해 시로부터 어떠한 사전 협의나 문의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밀양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62) 씨는 "시에서는 입버릇처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야기하지만, 정작 축제 수익사업은 행정과 밀착된 단체들이 독차지하고 있다"며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일반 소상공인들은 참여할 기회조차 없어 박탈감이 크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 B(56) 씨 역시 "축제 때마다 목 좋은 자리는 특정 단체들의 전유물이 되고 있다"며 "공정한 공모 절차 없이 반복되는 현재의 운영 방식은 형평성 측면에서 명백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밀양시 관계자는 "해당 단체들의 봉사적 성격 등을 고려해 운영을 맡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단체들을 선정한 구체적인 기준이나 소상공인 배제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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