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창녕 왕미마을 고분서 비화가야 지배층 돌방무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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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왕미마을 고분서 비화가야 지배층 돌방무덤 확인

손임규 기자
기사승인 : 2024-11-28 11:04:06
가야고분 최초 청동숟가락 발견…12월2일 현장공개회

경남 창녕군은 12월 2일 오후 2시 왕산리 왕미마을 고분 발굴현장에서 긴급발굴조사 전문가 자문회의 및 현장공개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 왕산리 왕미마을 석실 모습 [창녕군 제공]

 

이번 발굴조사는 2024년 국가유산청 매장유산 긴급발굴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추진된 것으로, 창녕군은 동양문물연구원에 의뢰해 조사를 진행했다.

 

왕산리 왕미마을 고분은 왕미(왕묘·왕뫼)마을 이름이 지어지게 만든 마을 뒤편 야산에 단독으로 축조돼 있는데, 이 지역의 상징물이다. 

 

왕산리 왕미마을 고분은 비화가야 멸망기(6세기 중엽)에 축조된 횡혈식석실(굴식돌방무덤)로 확인됐다. 석실의 규모는 길이 570, 너비 230, 높이 210㎝가량이다. 평면형태 장방형의 모양을 하고 있다. 석실의 입구로 향하는 연도 및 묘도의 길이는 560로, 봉분외곽쪽으로 갈수록 벌어지는 나팔모양이다.

 

석실의 상부에는 6매의 대형 돌뚜껑을 덮었으며, 돌뚜껑 위에 점질토와 할석으로 밀봉했다. 석실을 덮고 있는 봉분의 규모는 직경 17m,높이 4.3m로, 가야고분군 중에서 대형 규모에 속한다.

 

출토유물로는 토기류(굽이달린 항아리, 굽다리접시, 뚜껑)와 철기류(작은칼, 도끼) 마구류(말띠꾸미개), 조개장식, 그리고 가야고분 최초로 '청동숟가락'이 확인됐다.

 

특히 숟가락이 확인됐던 고분은 삼국시대 대표적인 왕들의 고분으로, 왕미마을 고분 또한 비화가야 최고 지배층에 해당하는 사람의 무덤일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시대 기록에 따르면 비화가야는 하주가 설치되는 555년 신라에 흡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왕미마을 고분은 비화가야 멸망기 창녕의 중심 고분군 '교동·송현동'과 달리 단독으로 축조된 고분으로, 향후 신라가 가야를 병합해 가는 과정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

 

창녕군 관계자는 "왕산리 왕미마을 고분은 비지정 유산으로 그동안 관리받지 못했지만,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조사를 진행하게 되었고 좋은 성과를 얻을수 있었다"며 "향후 국도비 확보를 통해 가야유산의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왕산리 왕미마을 석실 내부 모습 [창녕군 제공]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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