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단순노무 청년' 역대 최고 - 막노동 · 배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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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노무 청년' 역대 최고 - 막노동 · 배달 등

권라영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18-07-23 10:53:18
25만 명 넘어…전체 청년층의 7.7%
청년 실업률·인건비 상승이 주요 원인
▲ 건설현장 노동자 [연합뉴스 제공]

 

사회에 나온 청년(15~29세) 중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는 비중이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 분류상 '단순노무'는 건설현장의 소위 '막노동'이나 주유, 음식배달 등 보조 업무 성격의 일을 뜻한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기업들이 고용에 소극적으로 나오자 생활비를 벌기 위해 단순노무직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청년층 중 단순노무에 종사하는 청년은 올해 5월 기준으로 1년 전보다 2만7천명 늘어난 25만3천명이었다.

졸업·중퇴 청년의 단순노무직 비중은 전체(330만1천명)의 7.7%에 달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높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5월에도 졸업·청년층 단순노무직이 큰 폭으로 늘며 23만7천명까지 치솟았지만 비중은 7.0% 수준이었다.

통계청은 사회활동에 뛰어든 청년들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졸업·중퇴 청년을 별도로 집계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사회활동을 시작했지만 주유 보조나 건설현장 등을 전전하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최근 청년층 일자리 사정이 나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졸업·중퇴 청년층 고용 악화는 최근 수년간 실업률이 고공행진하는 등 노동의 수요와 공급이 큰 차이를 보이면서 나타난 불가피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청년층 실업률은 2014년 9.0%까지 상승하며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4년째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지난해 9.8%까지 치솟았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등 노동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신규 채용 발목을 잡는 불확실성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의 고용 정책이 노동 비용을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일자리가 충분히 늘지 못하는 상황이 결국 청년층을 단순노무직으로 밀어내고 있다는 해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취업이 안 되면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데 일자리 여건이 좋지 않으면 건설현장 등으로 나갈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이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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