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카멀라 해리스, 유리천장 깨고 미국 첫 여성 대통령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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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유리천장 깨고 미국 첫 여성 대통령 될까

김용철
기사승인 : 2024-11-03 11:19:50
미국 첫 여성 검찰총장에 부통령 된 해리스, 백악관 주인도 될까?

인도계 아시아 출신 60세 여성 카멀라 해리스인가, 아니면 부동산 재벌 78세 백인 토널드 트럼프인가? 11월 5일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미국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나올 것인가이다.

 

1776년 7월 4일 토머스 제퍼슨이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고, 1789년 조지 워싱턴이 초대 대통령에 취임한 후 미국에서 여성 대통령은 아직 없다. 대선이 가까워질 수록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미국의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을 깨고 47대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이유이다.

 

지난 2016년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맞서 첫 여성 대통령 후보로 대선에 나섰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은 전국에서 286만 표나 더 얻고도 선거인단은 231명을 확보하는데 그쳐, 307명을 확보한 트럼프 후보에 크게 패했다.

 

▲ 시민들과 사진 찍는 카멀라 해리스. [카멀라 해리스 페이스북]

 

카멀라 해리스는 지난 2020년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경선 초반에 포기했고,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 메이트가 돼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이 됐다. 그리고 재선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8월 건강상의 이유로 대선 레이스를 중도 포기하면서 다시 한 번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게 됐다.

 

지난 2016년에 이어 다시 여성 대통령 후보와 맞선 도널드 트럼프는 해리스 후보를 무능력자라고 폄하하면서 갖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해리스 후보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달리 여성 후보임을 내세우기 보다는 정책으로 승부하는 당당한 대선 후보로서 면모를 강조하고 있다.

 

관심은 그동안 여성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꺼려왔던 것으로 알려진 백인 여성들이 이번 대선에서 여성 대통령 후보 해리스에 대한 지지로 태도를 바꿀 것인가에 쏠려 있다. 트럼프가 낙태에 반대하는 반면, 해리스가 낙태를 여성의 자기 선택권으로 적극 지지하고 있다는 점은 이번 대선에서 백인 여성들이 여성 대통령 후보 해리스를 지지하도록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선을 불과 이틀 앞두고 있는 지금 전국 지지율면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1%p 남짓 앞서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선거 결과를 좌지우지할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7개 경합 주의 민심은 어떤 후보에 지지를 보낼 것인지 안갯속에 있다.

 

트럼프를 지지하면서도 여론조사에서는 적극 지지의사를 밝히지 못하는 '샤이 트럼프 효과', 여론조사에서는 흑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면서도 선거에서는 백인 후보를 찍는다는 '브래들리 효과', 똑똑한 여성을 꺼린다는 '힐러리 이펙트' 등이 이번 선거에서는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깨고 약진한 후보 해리스, '모말라(Momala)'는 누구인가?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는 어릴 적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Berkeley)에서 어머니 샤멀라(Shamala), 여동생 마야(Maya)와 함께 살았다. 어머니 샤멀라는 19살 때 홀로 인도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과학자, 아버지는 자메이카 출신 경제학자다.

 

인종차별 철폐가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해리스는 중하층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통학하며, 베트남전 반전 시위와 인종 차별 반대 시위 등 격렬한 사회적 운동을 목격하며 자랐다.

 

해리스는 과학자였던 어머니 덕에 어렸을 때부터 변호사와 교수, 학자들과 가까이할 수 있었다. 부유하지 못한 가정에서 태어난 대부분의 학생들처럼 친구들과 맥도널드 가게에서 일하며 로스쿨 학비를 벌기도 했다.

 

로스쿨 졸업 후인 1994년 29세때 60세였던 유부남이자 정치 거물 윌리 브라운(Willie Brown) 샌프란시스코 시장과 만나 1년여 동안 교제를 하기도 했다. 윌리 브라운은 해리스가 정계에 입문하는 길을 열어 줬다. 미국의 폭스(Fox) 뉴스와 트럼프 대통령이 독설을 품어내며 공격하는 대목이다.

 

오클랜드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해리스는 샌프란시스코 검찰청에서 일했다. 검사 시절 갱단의 총격으로 29세 경찰 이삭 에스피노자(Isaac Espinoza)가 숨졌을 당시, 해리스는 사형을 구형하지 않겠다는 약속대로 22살 범인에 사형 구형을 하지 않아 경찰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해리스는 특유의 추진력과 강단으로 첫 여성 유색인으로 캘리포니아 검찰총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 남편 더그 엠호프와 카멀라 해리스. [카멀라 해리스 페이스북]

 

영화 감독과 프로듀서 등 많은 할리우드 인사들과 교류하던 해리스는 친구들의 소개로 연예 담당 변호사 더그 엠호프(Doug Emhoff)를 만나 결혼했다. 엠호프는 전 처와의 사이에 아들 콜(Cole)과 딸 엘라(Ella)가 있다. 해리스는 의붓 아들과 딸이 자신을 계모(step mother)라고 부르는 것이 싫어 마멀라(Momala)라고 부르도록 했다고 한다.

 

인종차별과 여성차별이 여전히 심했던 시기에 태어나 여성으로서 지역 검사와 검찰총장을 거쳐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2016년 상원의원에 당선된 해리스는 미국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천장'을 깨면서 다시 한 번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후보는 출생 환경이 서로 다른 것처럼 민주주의, 기후변화, 낙태, 관세, 이민, 경제정책 등 대부분 분야에서 정 반대의 정책 노선을 취하고 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일 법에 의한 지배를 거부하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미국은 물론 전세계가 위험해질 것이라며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천명했다. 트럼프가 집권하면 집권 동안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엄청난 후유증이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며 이민자들을 '쓰레기'라고 부르길 주저하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인가, 아니면 부자들에 대한 증세와 중하층 서민들에 대한 지원 강화를 주장하는 해리스 후보인가. 세계 최강의 경제, 군사 대국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나올 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 김용철 객원논설위원.

 

● 김용철은


만 34년 국가 기간 통신사와 지상파 방송사 기자로 뛰며 폭 넓은 인적 지적 네트워크, 현장 경험을 갖고 있다. 서강대 경제대학원에서 심화한 경제분야에 대한 식견,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에서 배운 과학과 기술, 법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대한민국의 창발성을 고도화하고, 기술과 제도가 어우러진 지속 가능한 발전 대안을 모색 중이다.

△ 연합뉴스 기자(1991. 1~1995. 3) △ SBS 보도국 경제부 정책팀장(2008), 미래부 SDF팀장(2010) △·SBS CNBC 보도본부장(2011) △ 한국지식재산기자협회 회장 (2021~2024. 5)△ 마리오아울렛 부사장(2023. 10 ~ 2024. 10) △ 39회 한국 기자상 수상, 뉴스추적 <전직 교수 김명호, 그는 왜 法을 쐈나>

KPI뉴스 / 김용철 객원논설위원 yongchulk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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