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밀라노 디자인위크에 '수묵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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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디자인위크에 '수묵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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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 2019-04-05 15:54:06
4월 9~14일, 밀라노 슈퍼스튜디오
'2019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소개
정구호 예술감독 총괄 기획 설치 참여

세계적인 디자인 행사인 밀라노 디자인위크에 한국적 음양의 미를 보여줄 정구호의 '수묵의 독백'이 간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봉현, 이하 진흥원)은 '2019 밀라노디자인위크' 기간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밀라노 슈퍼스튜디오에서 '2019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전시를 개최한다.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이 밀리노 디자인위크기간 중  밀라노 슈퍼 스튜디오에서 전시예정인 '수묵의 대화'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이번 전시에서는 '수묵의 독백(Monochrome Monologue)'을 주제로, 한국공예 작가가 창조해낸 작품들을 한 폭의 수묵화가 풍기는 흑과 백의 잔잔한 언어, 그 사이에 스며들어 있는 무수한 색깔의 농담을 통해 한국적인 정서를 담담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성파스님(옻칠) 등 작가 23명이 제작한 작품 75점이 흑과 백으로 나누어진 공간에 전시 출품된다.

흑공간에는 국산실로 직접 제직된 명주 원단에 산수화를 그리듯 하단부에 먹으로 자연 염색 작업한 김천우 장인의 명주 작품에, 김기호 장인이 상단과 중앙부에 전통 문양의 플래티넘박을 수공예로 표현한 3m 정도 길이의 수백장의 명주 작품이 한 폭의 수묵화처럼 공중에 설치된다.

 

▲ 김천우 장인의 명주 작품 ' 시작과 끝, 그리고 갈망'이 흑공간에 전시된다.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백공간은 양현승 장인의 장석으로 꾸며진 투명 사방탁자가 책가도처럼 연이어 배치되어, 각 사방탁자의 칸에는 입자장 박창영과 박형박의 갓, 이기홍과 이혁 부자(父子) 유기장의 유기 작품, 방화선 선자장의 부채, 김영희 옥장의 노리개, 김윤선 전수자의 색실누비 작품, 그리고 유리, 은방짜, 나전함, 금속, 침선 작품 등 가장 한국적인 색을 담은 공예 작품들이 다양하면서도 일체된 형태로 배치할 예정이다.

흑과 백의 공간을 구분 짓는 중앙선을 중심으로 대칭이 되는 벽에는 성파스님의 옻칠 작품과 안상수 디자이너의 문자도 작품이 묘한 대비를 이루며 대칭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 안상수 디자이너의 '문자도'가 흑과 백을 구분짓는 공간에 배치될 예정이다.[(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이번 전시의 총괄 기획과 설치는 다채로운 예술 분야를 넘나들며 예술의 통합과 총합을 시연해 온 정구호 예술감독이 맡았다. 특히 전시의 백미는 흑과 백의 대칭과 비대칭, 입체화된 여백의 미를 보여주는 공간 구성과 한 폭의 동양화처럼 산세가 어우러진 모습의 명주와 책가도(冊架圖, 문방도文房圖라고도 한다)를 연상케 하는 연출이다. 

 

책가도를 형상화하여 배치된 공예 작품들은 각각의 역사를 담고 있으면서도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져 한국 공예의 진면목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문체부와 진흥원은 2013년부터 '밀라노디자인위크'를 계기로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공예작품들을 선보이며 한국미의 정수로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해외 전시 교류를 통해 한국공예문화의 우수성과 가치를 세계 시장에 알리고, 공예문화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K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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