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냉소반 기대반…외신이 본 트럼프-김정은 DMZ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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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반 기대반…외신이 본 트럼프-김정은 DMZ 회동

남궁소정
기사승인 : 2019-06-30 12:04:58
별다른 소득 없을 것 vs '브로맨스' 재확인
CNN "사진 촬영 말고 무슨 의미가 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비무장지대(DMZ) 회동'을 제안했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회동 성과에 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회동이 성사되더라도 별다른 소득이 없을 것이라는 회의론과 '브로맨스'의 재확인이 비핵화 협상 진전이라는 뜻밖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본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2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의 정치리스크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 그룹 스콧 시먼 아시아 담당 책임자는 "비무장 지대에서의 사진 촬영 기회는 아무리 상징적이라 해도 비핵화에 대한 그들의 견해 차이를 해결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간에 공유된 최종 목표가 없다면, 실현 가능한 로드맵을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CNN 방송은 29일 "사진 촬영 말고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북한에 발을 들인 최초의 미국 대통령으로 역사책에 오를지 모른다"면서 "동시에 그는 김정은에게 선전 승리를 안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북중, 북러 회담을 통해 중국ㆍ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며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에 응할 이유가 훨씬 더 적어진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는 것은 스스로를 더욱 우스꽝스럽게 만드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스팀슨센터 수석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브로맨스'가 계속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비핵화 협상을 위해서는 짧은 '랑데부'(회합)보다는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제안이 북미 간의 톱다운(top-down) 접근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DMZ 방문 자체가 김 위원장에게 미국의 '관여' 메시지를 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시진핑 주석이 북한과 미국의 소통을 지지한다고 보도했다. 북한문제 전문가를 인용해 북미 양측이 회담 재개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는 있지만, 현재는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가 인용한 랴오닝성 사회과학원의 뤼차오 연구원은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위한 노력에 미국은 아직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의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은 낮다"며 "트럼프의 트윗은 '정치쇼'에 불과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응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중국의 또 다른 한반도 문제 전문가는 김정은 위원장이 오늘 '판문점'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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