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가계대출 1500조원 육박…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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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1500조원 육박…사상 최대

권라영
기사승인 : 2018-08-23 13:34:33
2분기말 1493조2000억원…전분기보다 1.7% 증가
계절적 요인 감안하면 증가세는 둔화

올 2분기 가계빚이 1,500조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로 전반적인 증가세는 둔화한 모습이었으나 2분기 대출 증가액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많이 불어났다. 은행을 비롯해 제2금융권의 신용대출 증가액도 1년 전보다 확대되는 등 '풍선효과'가 이어졌다.  

 

▲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의 대출상담 창구 모습 [뉴시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8년 2분기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올 2분기말 기준 가계대출액과 카드사, 백화점 등 판매신용액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1,49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4조9,000억원(1.7%) 늘어났다. 가계빚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매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가계빚은 3분기엔 1,5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가계빚 증가액은 지난 1분기(17조4,000억원)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2분기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액은 1,409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2조7,000억원 늘었고, 판매신용도 8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조2,000억원 늘어났다. 한은은 1분기보다 증가 규모가 확대된 것은 계절적 요인이 크다는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물량이 확대되고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으로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확대됐다"며 "5월 연휴와 6월 월드컵 효과 등으로 소비가 늘면서 판매신용 증가액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면 가계빚 증가세는 둔화됐다. 2분기 가계빚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7.6%로 지난 2015년 1분기(7.4%) 이후 3년3개월 만에 8% 밑으로 떨어졌다. 8%(연평균 증가율 기준)는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목표치이기도 하다. 가계빚 증가율은 지난 2016년 4분기 11.6%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 하향세다.

그러나 대출 유형과 기관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가계빚 증가세가 꺾인 것은 대체로 제2금융권에서 '나홀로' 주택담보대출 감소세가 이어진 영향이 컸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1년 전보다 더 많이 불어났고, 제2금융권의 신용대출 증가액도 확대됐다.

은행 가계대출은 2분기 12조8,000억원(8.1%) 증가해 지난해 2분기 증가액(12조원)보다 8,000억원 더 늘었다. 세부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이 6조원 늘어 1년 전 증가액(6조3,000억원)보다 소폭 축소되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기타대출은 6조8,000억원 증가해 1년 전(5조7,000억원)보다 되레 증가폭이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2014년 이후 분양물량 확대 등으로 이미 취급된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개별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며 "신용대출은 주택거래에 따른 관련비용 수요, 자동차 대출 확대, 인터넷전문은행 등장 등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용대출 증가폭 확대는 제2금융권에서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전분기보다 8,000억원 줄어 1분기(-5,000억원)에 이어 감소세를 유지했다. 반면 기타대출은 지난해 2분기 2조3,000억원에서 올 2분기 3조3,000억원 증가로 확대됐다.

보험기관과 연금기관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411조원으로 7조3,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 증가액(8조6,000억원)보다는 축소됐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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