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부산·경남 6개 지차체 낙동강협의회, 뉴욕 허드슨강 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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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6개 지차체 낙동강협의회, 뉴욕 허드슨강 벤치마킹

최재호 기자
기사승인 : 2024-05-03 15:05:01
'환경·기부·참여' 이정표 설정…5박7일 일정 마치고 3일 귀국길
나동연 회장 "'환경·기부·참여' 전제돼야 지속가능 발전 확인"

낙동강 수변의 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미국 뉴욕시를 방문한 낙동강협의회가 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허드슨강 일원을 둘러보며 낙동강 발전의 해법을 모색했다.

 

협의회 출범 후 첫 해외 벤치마킹 행사로 6개 소속 지자체 모두가 함께한 이번 뉴욕 방문에는 단체장 5명을 포함해 공무원, 언론인 등 31명이 참여했다. 지난달 27일 출국한 이들은 5박 7일 빠듯한 일정을 마치고 3일 귀국길에 올랐다.

 

▲ 왼쪽부터 홍태용 김해시장과 나동연 양산시장 등이 뉴욕시 청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낙동강협의회는 낙동강 하구 권역의 경남 양산·김해시, 부산 북·사상·강서·사하구 등 6개 지자체가 문화관광 자원화 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해 양산시의 제안으로 2022년 10월 협의체로 출범해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법에 따른 행정협의회로 전환 운영되고 있다.

 

이번 벤치마킹에서 뉴욕시 도시계획국과 비상관리국을 방문해 뉴욕의 도시재생사업(하이라인과 고와너스 그린 프로젝트)과 기후변화에 따른 수변계획의 변화 및 레디 뉴욕(뉴욕의 비상상황 시민 매뉴얼) 등에 대한 심도깊은 대화를 통해 낙동강에서의 접목 가능성을 찾고자 했다.

 

협의회는 낙동강 디자인 방향의 중심 키워드를 '환경·기부·참여'로 설정하고, 향후 공동정책 추진의 이정표로 삼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양산시의 경우 수변과 도심을 연결할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루즈벨트 아일랜드 트램웨이와 서클라인 크루즈에 주목했다. 루즈벨트 아일랜드 트램웨이는 맨해튼과 루즈벨트 아일랜드를 왕복 운행하는 960m 길이의 북미 최초 통근용 케이블카다. 1976년 설립된 이곳은 교통용은 물론 관광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서클라인 크루즈는 뉴욕을 상징하는 자유의여신상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 유람선이다.

특히 양산시는 황산공원 등 낙동강 생태공원에 방문객이 증가함에 따라 KTX역(도시철도역)과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대안으로 교통과 관광 2마리 토끼를 잡은 루즈벨트 아일랜드 트램웨이 사례를 주목했다.


김해시의 경우 항공소음 피해 지역인 불암동의 도시재생을 위해 '폐철도의 공원화'라는 역발상의 대표 도시재생 사업지인 뉴욕의 하이라인을 관심 있게 둘러봤으며, 허왕후 기념공원 조성 사업을 위해 센트럴파크를 집중 탐구했다.


특히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방문한 홍태용 시장은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김해 불암동 낙동강 수변에 조성되는 '허왕후 기념공원'을 염두에 두고, 센트럴파크의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살폈다.

 

낙동강 디자인 방향 키워드 '환경·기부·참여'로 설정

6개 지자체별 특성 맞는 강변 특화 사업 개발안 모색

 

▲ 낙동강협의회 미국 방문단이 뉴욕 허든슨 강변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북구는 낙동강과 화명생태공원의 미래지향적이고 매력적인 개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뉴욕의 리틀 아일랜드 등 수변공원 시설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오태원 북구청장은 "화명생태공원에 화명에코파크(수상공연장, 피크닉존 등)와 별빛테마공원 조성에 있어 환경과 생태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와 콘텐츠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사상구는 삼락생태공원의 국가정원 조성사업의 아이디어 접목을 위해 리틀 아일랜드에 주목했다. 리틀 아일랜드는 132개의 콘크리트 기둥으로 인공섬 바닥을 수면 위로 4~5m 띄워 올려서 과거의 흔적을 그대로 남기고 수생 생태를 보전하면서, 뉴욕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공원과 공공공간을 제공하는 뉴욕의 대표적인 수변 프로젝트다.

조병길 사상구청장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350종 이상의 꽃과 나무를 즐기면서 평지와 경사를 활용한 다양한 경관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리틀 아일랜드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강서구는 낙동강 하구에 위치하는 지리적 유사점에 주목하며, 에코델타시티와 명지국제신도시, 연구개발특구 및 공동주택지역 등 신도시 개발 방향에 있어 뉴욕시에 종합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김형찬 강서구청장은 "뉴욕의 역사와 문화가 우리와는 다르지만 선진 모범 사례를 통해 꼭 필요한 공통부분을 참고해 신도시 개발과 활용방안에 도움을 얻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하구는 맨해튼의 화려한 야경과 역사 그리고 현대가 조화를 이뤄 세계적인 문화관광의 탑픽이 된 브로드웨이를 주목했다.

현안 일정으로 시찰단에 참여하지 못해 실무자를 참여시킨 이갑준 사하구청장은 "다대소각장과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광장 일원을 아미산 낙조 어반코어와 일루션라이트 조성사업을 통해 미디어파사드와 프로젝션 맵핑기술을 활용한 이색체험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동연 낙동강협의회장은 "이번 방문의 가장 큰 성과는 환경·기부·참여가 전제돼야 지속 가능한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환경 대응, 자발적인 기부, 시민들의 참여를 낙동강 디자인의 새로운 이정표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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