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권성동 "대통령제 변경 필요"…이재명 "국정협의체 참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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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대통령제 변경 필요"…이재명 "국정협의체 참여하길"

박지은
기사승인 : 2024-12-18 15:56:29
權 "탄핵정국 3번째…상생협력 제도로 변경 필요한 시점"
李 "헌정질서 신속복귀 중요"…필요한 부분 다 양보하겠다"
權, 李예방…14건 탄핵안 철회, 추경 전향적 검토 요청도
與 "李 개헌 진지하게 들어…화두 던졌으니 반응 기다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만나 정국 현안 해결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12·14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여야 대표급이 첫 대면하는 만큼 혼란스런 국면을 수습할 실마리를 찾을지가 주목됐다.  

 

하지만 사안마다 양당 시각차가 커 즉각적인 성과물은 나오지 않았다. 당초 이날 면담은 권 권한대항이 이 대표를 예방하며 이뤄졌다. 서로 의중을 탐색하는 상견례 성격이 강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18일 국회 당 대표실로 예방한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권 권한대행은 모두발언에서 "탄핵 정국이 이번까지 3번이다. 대통령 중심제가 우리 현실과 잘 맞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화두를 던졌다. "87년 헌법 체제 후 7번째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잘했단 평가를 받는 대통령이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다. 개헌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 게임인 대통령제를 좀 더 많은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상생협력 제도로 변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 대표가 전향적 자세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국무위원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 철회도 요청했다. "최재원 감사원장,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 14건의 탄핵소추안이 (현재) 헌법재판소에 계류 중"이라며 "대통령 탄핵안까지 가서 헌재가 언제 다 처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주장이다.


권 권한대행은 "국정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서라도 정치공세 성격이 강한 탄핵안은 국회 차원에서 철회해 헌재 부담을 덜어달라"고 했다.

 

이 대표도 하고 싶은 말을 먼저 꺼냈다. 자신이 제안한 '국정안정협의체'에 국민의힘이 참여할 것을 거듭 주문했다. "국정이 매우 불안정하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헌정 질서의 신속한 복귀"라는 명분에서다.


그는 "대통령 대행체제가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때일수록 국회 1, 2당 등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 국정이 안정될 수 있게 실제 협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대표께서 국정안정협의체에 대해 약간 비관적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 필요한 부분까지는 저희가 다 양보할 수 있다(는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교섭단체로서는 좀 실질적인 협의를 해야 된다"라고도 했다.

 

민생 안정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전향적 검토도 당부했다. 그는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형식적인 건전 재정에 매몰돼 정부의 경제 부분에 대한 책임이 미약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조속하게 민생 안정을 위한 민생 추경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권 권한대행을 맞아 "선배님"이라고 부르며 친분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가 웃으며 "카메라도 많은데 악수 말고 한번 안아보자"고 했고 권 권한대행도 장난으로 응수했다.

 

두 사람은 중앙대 법학과 동문으로 사법고시를 함께 준비한 인연이 있다. 15분 공개 발언, 30분 비공개 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한다. 예방에는 민주당 조승래·김태선·이해식 의원, 국민의힘 박수민·박형수·최은석 의원이 배석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안정협의체 참여 여부에 대해 "의원총회를 거쳐 화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차적으로 여당 의원들이 가진 견해들을 전달했고 의총을 거쳐 화답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추경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필요하다고 했고, (권성동 원내대표도) 경청했다"고 전했다.

'개헌에 대한 이 대표 답변이 있었나'의 질문에는 "이 대표도 진지하게 들었다. 화두를 던졌으니 반응이 나오길 기다리는 것이 순서"라고 답했다. 

 

조원씨앤아이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4년 중임제'를 선호한 응답은 5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행 5년 단임제'는 23.3%, 내각제는 9.5%, 이원집정부제 2.5%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를 받아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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