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롯데, 중소기업 '갑질' 논란…신동빈 회장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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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중소기업 '갑질' 논란…신동빈 회장 '부담'

장기현
기사승인 : 2018-10-24 14:50:38
김상조 위원장 "피해 내용 검토 중"
신동빈 회장, 갑질 논란으로 '불안'

롯데그룹이 향후 5년간 5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롯데 계열사가 중소기업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롯데갑질피해자-김상조 공정위원장 간담회'가 열렸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정의당 추혜선 의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해 김영미 롯데피해자연합회 회장, 안동권 전아하엠텍 대표, 김정균 전 성선청과 대표, 류근보 전 아리아 대표 등 롯데로부터 갑질 피해를 받았다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지난 5일 집행유예로 풀려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롯데그룹 계열사의 불공정행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김 회장은 "여기 모여있는 기업 피해 금액만 490억에 달한다"며 "이 자리를 통해 롯데갑질 피해가 얼마나 잔혹한지 인지해달라"고 말했다.

피해 사례를 보면 아하엠텍은 2008년 롯데건설에서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화성공장 공사를 수주하고 2012년 2월까지 공사에 참여했지만, 롯데건설이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과일을 납품하던 성선청과는 롯데슈퍼가 빈번하게 원가보다 싼 납품단가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한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지점의 레스토랑 아리아는 계약만료 전 강제 매장 철수뿐 아니라 롯데 임직원 접대 및 금품도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롯데그룹의 거의 모든 계열사에서 불공정거래행위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었다"며 "심지어 사기에 가까운 갑질 사례들까지 확인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여러 피해자분께서 제기한 문제 중 공정위 신고사건에 대해서는 열심히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거래 구조와 관행이 공정하고 선진화될 수 있도록 공정위 본연의 역할에 충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신동빈 회장에게 이 갑질 논란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을 지주사 체제로 편입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향후 5년간 전 사업부문에 걸쳐 5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유통과 화학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을 계획하는 과제도 남아있다.

이 때문에 갑질 논란으로 공정위 조사나 제재를 받으면 롯데가 다시 한번 휘청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신 회장이 대법원 판결을 남겨두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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