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단독] 드루킹 "신현수도 댓글조작에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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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드루킹 "신현수도 댓글조작에 관련"

김당
기사승인 : 2018-10-31 15:26:27
신현수 "드루킹 모르고 만난 적도 없다"
드루킹 "특검 조사때 진술했으나 검찰이 조사 안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51) 경남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드루킹 관련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온 가운데, 신현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도 댓글조작에 관련돼 있다는 증언이 나와 주목된다.  

 

▲ 신현수(오른쪽) 당시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지난 1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개혁에 대한 공청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익명을 요구한 한 법조인은 드루킹 김동원씨(49)가 최근 자신을 면회온 지인들에게 "특검 조사 때 '신현수 전 기조실장도 댓글조작에 관련돼 있다'고 진술했으나 검찰에서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이 법조인에 따르면, 드루킹은 또한 지인들에게 “노회찬 의원 부인을 법정에 증인신청했는데 채택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진술은 지난 8월 특검의 드루킹 수사 결과 발표 때는 나오지 않은 내용이다. 드루킹이 진술한 것이 사실이라면 문 대통령도 댓글 조작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신현수 전 기조실장은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장을 맡아 문재인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 대응에 법률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네거티브 공세 대응’에는 통상 ‘네거티브 공세’도 포함된다는 것이 선거의 관행이다.

하지만 신현수 전 실장은 31일 〈 UPI뉴스 〉의 문의에 “드루킹 김동원이라는 분을 모르고 만난 일도 없다”면서 “대선 선대위에서 김경수 의원으로부터 드루킹 이야기를 전혀 들은 일이 없다”고 밝혔다. 


▲ 드루킹 일당에게 댓글 조작을 지시한 혐의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드루킹 사건 관련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앞서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열린 김경수 지사의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등 혐의 1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드루킹' 김씨의 측근 양모씨(35, 필명 솔본 아르타)는 "김 지사가 문 대통령에게 ‘경공모’ 관련 내용을 보고했고, 자신이 보호해 주겠다고 말한 사실이 있느냐"는 특검 질문에 "네"라고 답한 뒤 자신이 김 지사로부터 그런 내용을 직접 들었다고 증언했다.

또한 양씨는 "당시 경공모 회원들이 그런 말을 듣고 모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고 했다. 양씨는 김 지사가 작년 1월 10일 드루킹 일당이 댓글조작을 벌인 경기 파주 느릅나무출판사를 방문해 경제적공진화모임 회원 10여명과 모임을 가졌던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증언했다. 드루킹이 만든 경공모는 댓글 조작을 주도한 조직이고, 문 대통령은 대선 유력 후보였다.

사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한 신 전 실장은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장과 마약과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이 민정수석을 할 때 사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 대선에서 선대위 법률지원단장을 맡아 문재인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막아냈다.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 후보로도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지난해 6월 국정원 예산과 인사를 관장하는 기조실장에 임명돼 국정원 개혁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4월)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6월)이 개최되어 문 대통령이 ‘한반도 운전자론’을 본격화할 때인 지난 8월 돌연 기조실장직에서 사퇴해 서훈 원장과의 갈등설, 개인적 사정 등 여러 추측이 난무했다.

신 전 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시점은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드루킹이 7월 18일 댓글조작과 관련된 USB 60기가(A4용지 300만장) 분량을 임의 제출하고, 7월 23일 노회찬 의원이 자살한 직후였다. 신 전 실장은 사표를 제출한 뒤에 부인과 함께 미국 보스턴에서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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