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민주당 경선 3파전, 김두관 불참 선언…이재명은 본선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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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3파전, 김두관 불참 선언…이재명은 본선 준비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5-04-14 16:50:13
김두관, 경선룰에 반발…"김대중·노무현 정신 저버려"
김동연은 수용…"국민경선 무너져 안타깝지만 참여"
李, AI 반도체 기업 찾아…'유능 이미지'로 중도층 공략
신간서 대선 각오…"반헌정세력과 싸워 승리해야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3파전으로 압축됐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던 김두관 전 의원이 14일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경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전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각축을 벌이게 됐다.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 분위기 속에서 가뜩이나 관심이 저조하던 민주당 경선은 더욱 김이 빠진 상태가 됐다.

 

▲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왼쪽부터),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KPI뉴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 경선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 경선룰 논의가 이 전 대표에게 유리하다고 반발해온 비명계 주자다. 그럼에도 경선룰이 수정되지 않자 항의 표시로 경선 보이콧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여론조사 50%를 합산해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의 경선룰을 이날 확정했다.

 

민주당은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에 관한 특별당규 제정의 건'을 의결했다. 안건은 민주당 당헌 111조에 따라 권리당원 투표와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를 합산해 반영했고 찬성률 96.56%로 통과됐다. 권리당원은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압도적이어서 '몰표' 가능성이 높다. 

 

그런 만큼 비명계 주자들은 그간 세번의 대선에서 적용했던 '100% 국민선거인단 투표'(국민경선)를 요구해왔다. 국민선거인단 투표는 대의원과 권리당원 뿐 아니라 선거인단에 포함되는 일반 국민에게도 '1인1표' 권한을 부여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은 2002년보다 후퇴했다"며 "국민을 믿고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 것이 노무현 정신이고 포용과 통합이 김대중 정신"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저는 민주당의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18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하는 완전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했다"며 "당 선관위는 후보 측과 어떤 논의도 없이 오픈프라이머리 불가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들과 협의 없는 경선룰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당분간 국민과 나라를 위해 제가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도 듣고 깊은 숙고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도 경선룰에 대해 유감과 경고를 표한 바 있어 행보가 주목됐는데, 결국 수용키로 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대선캠프 사무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밭을 탓하지 않는 농부의 심정으로 경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민주당의 원칙인 국민경선이 무너진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민들께 실망을 드렸다는 점이 더 뼈 아프다"고 전했다. 그는 "그럼에도 당원이 결정한 만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통 크게 단합하는 경선이 되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당이 결정하면 따르는 것이 당원의 도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경선이 아닌 본선을 겨냥한 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뒤 첫 공개 일정으로 신사동에 있는 퓨리오사AI를 방문했다. 인공지능(AI)을 내세우는 성장 행보로 스타트를 끊은 것이다. '안정적이고 유능하며 준비된 후보' 이미지를 부각해 중도층 표심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전 대표는 10분 가량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의 기술 시연을 보고 설명을 들었다. 그는 "저의 최대 관심은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이 더 나은 삶을 할게 할까'"라며 "그 중에서도 일자리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소위 인공지능(AI) 문제에서 세상이 거의 문자 발명에 준하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국가 공동체가 어떻게 인공지능 사회에 대비해야 할지 살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퓨리오사AI는 AI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이다. AI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구동하려면 맞춤형 AI 반도체가 필요하다. 퓨리오사AI는 이를 설계하는 데 특화됐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대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는 저서 '결국 국민이 합니다'를 출간했다. 그는 책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역사에 기록될 항전을 치르고 있다. 반(反) 헌정세력과 싸워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필승을 강조했다.


특히 '비명 횡사'라는 말이 나왔던 지난 총선 공천에 대해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맞추려면 생살을 도려내고 환골탈태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혁신공천으로 공천혁명을 이뤄낸 것"이라고 자평했다.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선 "상황을 최대한 빨리 알리기 위해 영향력 있는 유튜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김어준씨와 이동형 작가에게 연락을 취했다는 점도 소개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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