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배달앱 말고 자사앱 써주세요"…버거업계 '멤버십 강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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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말고 자사앱 써주세요"…버거업계 '멤버십 강화' 전략

유태영 기자
기사승인 : 2026-06-25 17:22:07
맥도날드, 최소주문금액 8000원으로 업계 최처수준
롯데리아·KFC, 자사앱 주문시 할인쿠폰·포인트 적립
버거업계, 배달앱 중개수수료 부담에 '이중가격제' 도입
"자사앱 이용하는 고객, 주문금액 유의미한 증가" 연구도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KFC 등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자사앱을 통해 배달 주문을 할 경우 멤버십 혜택과 제품 쿠폰 등을 제공하며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자사앱을 통해 주문할 경우 가맹점주 입장에서도 배달앱보다 중개수수료율이 낮아 비용부담을 덜게 된다.

 

▲ 맥도날드(왼쪽)와 롯데잇츠 앱 화면. [앱 화면 갈무리]

 

25일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자사앱에서 1만4000원 이상 주문 시 배달비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최소주문금액은 8000원으로 타사 자사앱이나 배달앱과 비교해도 낮은 편이다. 

 

지난해 6월 자사앱에 주문·배달 기능을 추가하면서 1인 가구와 소량 주문 고객에 맞춰 최소금액을 설정했다는 설명이다.


매 주문금액마다 '리워드 포인트' 적립과 함께 다양한 제품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자사앱을 자주 쓰도록 하는 '록인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KFC는 자사앱 주문시 1만4000원 이상은 배달비 무료 혜택을 지난 4월부터 시행했다. 이외에 자사앱 주문 고객에게 제품 할인쿠폰과 이벤트 응모 기회도 부여한다. 롯데리아도 자사앱 '롯데잇츠'를 통해 배달 주문할 경우 'EATZ마일'을 적립해 추후 제품 교환 쿠폰을 증정한다. 롯데잇츠도 동일하게 주문금액이 1만4000원 이상일 경우 배달비가 무료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만족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내 '롯데잇츠' 앱 평가에는 "배달비도 없고 빠르고 좋다", "포인트 적립이 많아서 좋다" 등의 후기가 달려 있다. 롯데리아 실무자는 "롯데잇츠 주문으로 소비자와 가맹점주 모두 혜택을 보는 구조"라고 말했다.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높아지면서 매장 판매가격과 배달앱 판매가격이 다른 '이중가격제'를 운영중이다. 이와 동시에 자사앱을 키워 배달앱 종속 구도를 탈피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지난 2024년 9월부터 이중가격제를 본격 도입했다. 롯데GRS에 따르면 배달 플랫폼을 통해 발생한 매출에서 배달 수수료, 중개료, 배달비 등 비용이 매출 대비 평균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배달앱 메뉴 가격을 올려 가맹점 수익성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이중가격제를 시행했다고 설명한다.

 

자사앱으로 유입된 소비자는 '록인효과'로 주문금액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연구 논문도 발표됐다. 

 

추혜선 고려대 박사는 지난해 3월 '프랜차이징 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자사앱을 설치한 소비자는 월별 구매 빈도와 구매 금액 모두에서 유의한 증가가 일어났으며,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와 소비로 이어진다"며 "배달 플랫폼 중심의 소비 구조에서 자사 채널로 소비자를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고객의 디지털 지출 점유율(digital share of wallet)'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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