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백종원리스크' 직격 더본코리아, 출점보다 폐점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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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리스크' 직격 더본코리아, 출점보다 폐점이 많아

유태영 기자
기사승인 : 2025-12-10 16:59:05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홍콩반점 등
올초 '빽햄' 사태 이후 매출 하락

백종원의 더본코리아가 실적 부진의 수렁에 빠졌다. 

 

주가가 크게 떨어지고 가맹점 수는 감소세로 전환됐다. '빽햄' 가격 논란과 원산지 표기법 위반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13개 브랜드 가맹점, 폐점 수가 더 많아


▲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 [홈페이지 캡처]

 

10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25개 외식 프랜차이즈의 올해 3분기 매장 수는 총 3102개로, 전 분기 대비 36개 줄었다. 

한신포차와 새마을식당, 홍콩반점 등 13개 브랜드는 신규 출점보다 폐점 수가 더 많았다.

대표 브랜드인 빽다방은 악화일로다. 폐점 점포 수가 1분기엔 3개에 불과했으나 2분기 14개, 3분기엔 33개로 급증했다. 빽보이피자는 1분기 폐점 수가 신규 점포보다 2개, 2분기엔 5개 더 많았다. 3분기엔 출점 수(6개)의 3배인 18개가 폐점했다.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했던 더본코리아 창업설명회도 전면 중단된 상태다. 

더본코리아 가맹상담 관계자는 "현재 가맹점 창업을 희망하는 고객에 한해 1대1로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며 "창업설명회 재개 여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품질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이른바 '빽햄' 논란이 불거진 뒤 더본코리아 가맹점들의 매출은 약 30%정도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악재가 터질 때마다 월 매출이 20~30%씩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본사가 가맹점에 비용 지원을 해주는 것보다 소비자에게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일 홍콩반점 가맹점주협의회 회장도 "올해 초부터 매출이 30% 정도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더본코리아가 상생자금을 지원하는 등 본사 역할을 충분히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5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각종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300억 원 규모의 가맹점 상생 지원 방안을 밝힌 바 있다.


'백종원=더본코리아', 오너리스크는 진행형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9월 3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TBK(The Born Korea) 글로벌 B2B 소스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하지만 더본코리아의 시련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4일엔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이 더본코리아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본사 계열 브랜드 '새마을식당'의 점주들이 공유하는 비공개 온라인 네이버카페에 2022년 5월 취업방해 게시글을 게재해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혐의 때문이다.

노동부는 '직원 블랙리스트' 게시판이 운영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3월 더본코리아에 대한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월 예산군으로부터 액화석유가스(LPG)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등 위반으로 8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같은 법 위반으로 서울 강남구로부터 4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지난 7월에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이 더본코리아에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을 이유로 4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같은 달 강남세무서는 조세범 처벌법 위반으로 더본코리아에 18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무면허 주류·밑술·술덧 제조·판매를 판매했다는 이유에서다.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주가는 10일 종가 기준 2만5200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상장 당시 공모가(3만4000원) 대비 약 25%, 최고가(4만1200원) 대비 약 38% 하락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과거엔 기업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사건이 있어도 시간만 지나면 회복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현재 소비자들은 기업과 대표가 부도덕하다고 판단되면 그에 상응하는 사과와 보상이 뒤따라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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