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만 15개 브랜드 중 13개 브랜드 가격 올려
1분기 더본코리아 매출 전년비 28.1% 감소
"가성비 외에 차별화 노력 필요"
백종원의 더본코리아가 올해 들어 전체 25개 브랜드 중 절반이 넘는 13개 브랜드가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 2월 빽다방, 3월 홍콩반점에 이어 6월부터는 빽보이피자와 롤링파스타 등의 가격을 최대 22% 인상한다. 기존 정체성이었던 '가성비' 전략에서 멀어지는 모습이다.
빽보이피자·한신포차 등 평균 11% 인상
4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빽보이피자·한신포차 등 11개 브랜드 가격을 평균 11% 인상한다. 최대 인상률은 22.6%(제순식당)이다.
![]() |
| ▲ 더본코리아 11개 브랜드 가격 인상 공지문. [더본코리아] |
더본코리아는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원부재료 및 인건비 등 매장 운영 제반 비용의 상승과, 더 나은 품질의 메뉴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 일부 메뉴 판매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브랜드별 가격 인상 폭을 보면 빽보이피자는 크리미베이컨치즈 피자 등 12종 가격이 20.2% 인상된다. 롤링파스타는 그린샐러드 등 샐러드/사이드류 4종 가격이 20.4% 오른다.
한신포차는 직화무뼈닭발 등 안주류 15종 가격이 11.2%, 제순식당은 부대순두부 등 5종 가격이 22.6% 인상된다.
올 상반기에 13개 브랜드 가격 인상
![]() |
| ▲ 브랜드별 메뉴 가격 인상률. [더본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
더본코리아는 지난 2월 빽다방과 3월 홍콩반점의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를 포함하면 올 상반기에만 25개 브랜드 중 절반 이상인 13개 브랜드 가격을 인상한 셈이다.
빽다방과 빽보이피자 등 더본코리아의 주요 브랜드는 경쟁업체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시장에 진입해왔다.
그동안 '가성비'를 표방하던 더본코리아 외식 브랜드가 가격 인상에 나선 배경에는 저조한 실적을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 감소했고, 영업적자 42억 원을 기록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237억 원이나 발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612억 원으로 전년(4642억 원) 대비 22.2% 감소했고, 영업손실 237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영업이익 360억 원에서 600억 원 가량 감소한 수치다.
주력 사업인 가맹사업에서도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더본코리아의 가맹사업 매출은 3230억7800만 원으로 코스피 상장 이전인 2023년(3555억4400만 원)보다도 약 10% 하락했다. 전체 25개 브랜드 중 13개 브랜드 가맹점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실적하락이 지속되며 코스피 상장사인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4일 종가 기준 1만6010원으로 전일 대비 2.02% 하락 마감했다. 공모가(3만4000원)보다 50% 이상 떨어졌다.
더본코리아의 가격 인상이 단기적으로는 가맹점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더본코리아 브랜드에 기대하는 '가성비'가 사라진다면 당장 가맹점 매출에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가격 인상과 동시에 차별화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