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코스닥 개장 30주년..."AI 병목 쥔 반도체 소부장부터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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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개장 30주년..."AI 병목 쥔 반도체 소부장부터 담아라"

이수민 기자
기사승인 : 2026-07-01 17:59:36
최창규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 KPI뉴스 '뉴스는 돈이다' 출연
"외국인, 코스닥 통째 아닌 병목 기업만 선별 매수"
"하반기는 피지컬 AI 시대…메모리 슈퍼사이클 다시 온다"
"실적보다 캐펙스, 레버리지 ETF는 반복되는 변동성 경계해야"

코스닥 시장이 1일 개설 30주년을 맞았다. 벤치마크였던 나스닥을 좇아 출범해 상장사 1800여 개, 시가총액 500조 원에 육박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이 중론이다.

최창규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는 1일 KPI뉴스·kbc광주방송·강관우의 의식주주 3자 콜라보 유튜브 방송 '뉴스는 돈이다-뉴돈'에 출연해 코스닥 30주년을 진단하고 하반기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외국인, 코스닥 전체 아닌 병목 기업만 골라 산다"

최 이사는 최근 외국인 자금이 코스닥으로 유입되는 흐름에 대해 "시장 전체를 사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코스피 매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밸류체인을 산다는 의미, 즉 '한국을 산다'는 성격"이라며 "코스닥에서는 펀더멘털이 좋은 개별 종목을 선별해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병목은 메모리·저장장치·전력 순"

최 이사는 인공지능(AI) 산업의 병목 구간으로 메모리, 스토리지(저장장치), 전력을 꼽았다. 그는 "최근 외국인이 사들이는 코스닥 종목들도 이런 병목 구간에서 헤게모니를 쥔 기업들"이라며 "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은 아직 본격적인 매수세가 들어오지 않았지만, 반도체 소부장에서는 이미 관련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반도체 소부장 ETF라도 'AI가 붙은' 종목과 '붙지 않은' 종목을 구분해야 한다며 후공정·기판 관련주로 한미반도체, 이수페타시스, 대덕전자 등을 예로 들었다.

"코스닥, 반도체 소부장 비중 높이고 바이오·이차전지는 낮춰라"

그는 코스닥 투자전략에 대해 "반도체·바이오·이차전지·로봇 4개 업종 중 바이오와 이차전지 비중은 낮추고 반도체 소부장 비중을 높이는 방식을 참고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숨을 고르는 국면이 오면 방산, 원자재, 전력 인프라 등으로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하반기는 '피지컬 AI'…메모리 슈퍼사이클 온다"

최 이사는 "상반기가 AI 에이전트 서비스 중심이었다면 하반기는 로봇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이라며 "결국 병목은 다시 메모리(D램)로 향한다"고 내다봤다. 중국 창신메모리의 기업공개(IPO)도 변수로 지목했다.

그는 "기술력과 수율은 아직 미지수지만, 상장 시 중국발 메모리 헤게모니 경쟁 구도가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다음 달 10일 상장하면 유통 주식 수 감소로 관련 수급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오르는 날 사지 말고 10~15% 조정받는 날 분할 매수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강조했다.

"개인 순매수 97조원…외국인·연금은 여름휴가 앞두고 매도"

수급 상황도 짚었다. 최 이사는 "삼성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개인 순매수 규모가 97조 원에 달한다"며 "외국인과 국민연금이 팔고 있는데도 지수가 크게 밀리지 않는 것을 보면, 매도 강도가 세지 않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도는 여름휴가를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하는 계절적 요인이 크다며 "7월에도 매도 물량이 더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퇴직연금 계좌가 회사 일임형(DB)에서 개인 운용형(DC)으로 전환되며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 확대되는 흐름도 수급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적보다 캐펙스…레버리지 상품은 신중해야"

3분기 실적시즌과 관련해선 "숫자보다 캐펙스(설비투자) 증가 여부가 핵심"이라며 구글,메타 등 빅테크의 공격적 투자 기조를 예로 들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의 하반기 흑자전환 여부가 재평가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봤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서는 "지난주 서킷브레이커가 두 차례 발동됐다. 이런 변동성은 끝나는 게 아니라 반복될 것"이라며 음의 복리효과로 인한 손실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AI 구간은 조선·전력기기 주목"

그는 반도체 외 대안으로 조선주를 꼽았다.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 가스발전소 수요가 따라붙고, 관련 설비 발주도 이어진다"며 "카타르 재건 사업이 재개되는 것도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전력기기 업종에 대해서는 "고점 대비 20~30% 조정받아 아쉽지만, 수주잔고가 꺾이지 않았고 증설도 진행 중이라 실적은 배신하지 않을 업종"이라고 평가했다.

"안정형은 시장 ETF, 공격형은 AI 반도체"

끝으로 최 이사는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과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이 차지하는 만큼, 포트폴리오의 절반가량은 반도체 관련 자산으로 채워두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성향의 투자자에게는 나스닥, S&P500, 코스피200 등 지수 추종 ETF를, 공격적인 투자자에게는 AI가 붙은 반도체와 붙지 않은 반도체를 아우르는 집중투자를 추천했다. 그는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만큼 안전자산은 초단기채 ETF로 대응하고, 원·달러 환율이 1560원 대까지 오른 만큼 달러 자산 비중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PI뉴스 / 이수민 기자 smlee6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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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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