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8000 넘은 코스피 1만 간다"는데…외국인들 매도공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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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 넘은 코스피 1만 간다"는데…외국인들 매도공세 왜?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6-05-26 17:04:50
코스피 사상 첫 8000선 마감…장중 8100 돌파
AI·반도체 기대감에 글로벌 IB 목표치 상향
외국인 순매도 장기화 가능성에 시장 촉각

중동 위기가 수그러들면서 코스피가 8000대에 안착했다. 1만피를 향해 질주할 것인가. 그러나 외국인 매도세가 여전히 불안요소로 꼽힌다.

 

코스피는 26일 전거래일 대비 2.55% 오른 8047.51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8100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사상 처음 종가 기준 8000선을 넘겼다. [이상훈 선임기자]

 

상승 주요 배경으로는 '중동 리스크' 완화가 꼽힌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이 곧 개방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미국과 이란 협상이 제법 진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종전 기대감이 커졌다.

 

국제유가도 대폭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6.51% 내린 배럴당 90.3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7.15% 급락한 배럴당 96.14달러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산업혁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중동 리스크도 완화되니 코스피가 '1만피'까지 치솟을 거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은 최근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1만1000으로 상향조정했다. 노무라증권은 "AI 붐으로 한국 반도체기업 등의 실적이 지속 개선되고 주주환원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59만 원을, SK하이닉스는 400만 원을 제시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반도체기업 등의 호실적과 개인 신규 자금 유입을 주목하면서 "1년 내 1만피를 찍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 외 JP모건, 모건스탠리, KB증권, 하나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여러 기관들이 코스피 목표치를 1만 이상으로 잡았다.

 

다만 외국인 매도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불안요소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1843억 원어치 순매도해 1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장중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으나 결국 마감이 가까워지자 순매도로 돌아섰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외국인 순매도 행진은 구조적인 문제라 잦아들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은 세계 여러 나라에 자금을 나눠 투자하는데 나름대로 각국 투자 비중에 대해 정해둔 기준이 있다. 그런데 한국 주식의 주가가 크게 올라 한국 비중이 높아지니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차원에서 기계적으로 매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역설적이게도 코스피 급등이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이철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5월 리뷰에서 신흥국지수 내 한국 비중이 기존 15.4%에서 21.7%로 급격히 상향된 점에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이에 따라 패시브펀드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강 대표는 "한국 비중 상향으로 외국인 추가 매도 규모가 기존 전망치인 100조~150조 원보다는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멈추진 않을 거라고 관측했다. 그는 "앞으로도 꽤 많은 한국 주식을 추가로 팔 것"이라며 "외국인 매도세가 코스피 상승세를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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