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홈쇼핑에 이어 오프라인 채널도 갖추게 돼
GS리테일·롯데 등 유통 강자와 SSM 경쟁체제
재계 서열 30위권 하림그룹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우선협상자에 선정되며 오프라인 유통 채널도 확보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계약이 성사되면 하림그룹은 14년 전 SSM(Super super market) 브랜드인 'NS마트'를 이마트에 매각한 이후 다시 오프라인 채널에 진출하게 된다.
NS홈쇼핑,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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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전경. [뉴시스] |
2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마감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공개입찰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 계열사 NS홈쇼핑이 선정됐다.
최종 인수가격은 향후 세부 내용에 대한 협상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지만, 3000억 원 미만일 것으로 예측된다.
NS홈쇼핑은 하림지주 계열사로 TV홈쇼핑과 온라인·모바일몰, T커머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NS홈쇼핑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품게 되면 전국 약 300개 매장을 갖춘 오프라인 유통 채널도 갖게 된다.
홈플러스는 이번 익스프레스 매각이 성사되면 긴급운영자금(DIP)까지 투입할 정도로 어려웠던 재무 부담에서 조금 여유를 갖게 된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는 지난달 홈플러스 긴급운영자금 1000억 원을 투입했지만, 누적된 납품 차질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현금 흐름이 꽉 막힌 상태였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본계약은 이르면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인 다음 달 4일 이전에 체결될 가능성도 있다.
SSM 재진출·퀵커머스 시너지 기대
지난 2001년 육가공 전문기업으로 출발한 하림은 매출 13조 원의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했다. 현재 하림은 신선식품, HMR(가정간편식) 생산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하림그룹의 유일한 유통채널이었던 NS홈쇼핑이 익스프레스를 가져오게 되면 온·오프라인을 모두 아우르는 연매출 2조 원의 유통업체로 거듭나게 된다. 또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SSM 시장에서 GS리테일, 롯데, 이마트 등과 '빅4' 경쟁을 벌이게 된다.
NS홈쇼핑은 과거 'NS마트' 브랜드로 SSM사업까지 운영했지만 지난 2012년 이마트에 해당 사업 매각했다. 14년 만에 SSM 사업에 재진출하면서 퀵커머스(주문 후 1시간 내 배송) 경쟁력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익스프레스 점포 중 약 76%인 223개가 퀵커머스 물류 기능을 갖춰 날로 커지는 퀵커머스 시장 경쟁에서도 뒤처지지 않게 된다.
'승자의 저주' 우려
모회사의 자금난에 경쟁력이 약화된 익스프레스 체질 개선에 얼마간의 시일이 걸릴지 우려되는 부분이다.
2000억~3000억 원대의 막대한 현금을 투입하고도 바로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승자의 저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구성원들의 고용 승계와 하림그룹과의 조직 문화 융합도 풀어야할 과제다.
민주노총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지난 21일 입장문을 통해 "향후 진행되는 인수 과정에서 익스프레스 직원들의 고용 안정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전제조건"이라며 "조합원들이 원하는 점포로 전환 배치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보장하고, 해고 조합원의 복직을 즉각 약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오프라인 채널이 온라인에 주도권을 넘겨준 상황 속에서 인수 시너지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전국 주요 거점에 300개 매장을 보유한 SSM을 인수하게 된다면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GS리테일·롯데 등 쟁쟁한 SSM 경쟁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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