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의대 증원' 소식에도 힘 못 쓰는 교육株,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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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소식에도 힘 못 쓰는 교육株, 왜?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4-02-06 17:14:57
메가엠디, 장초반 19% 상승하다 오후 급락해 하락 마감
"출산률 급락으로 학생 수 줄어…교육주 미래 불투명"

전국 의과대학 입학 정원이 대규모로 증원될 거란 기대감에 교육주들이 '반짝' 상승세를 탔으나 금세 고꾸라졌다.

 

메가엠디는 6일 전일 대비 2.12% 떨어진 299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메가엠디는 이날 장 초반 19% 가까이 급등하면서 기세를 올렸으나 오전 9시 30분 전 상승세가 멈췄다. 이후 주가가 조금씩 빠지더니 오후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입학 정원 2000명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메가엠디가 장 초반 주목받은 배경은 의대 증원이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고3 학생이 입시를 치르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대 정원을 3058명에서 5058명으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6년 이후 동결돼 온 의대 정원이 19년 만에 2000명 대폭 증가하는 것이다.

 

정부는 의대 증원 근거로 의사 수 부족을 들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통계 2023'에 따르면 국내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6명으로 OECD 평균 3.7명에 못 미친다. 복지부는 2035년까지 의사 수가 1만5000명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저와 정부는 오직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바라보며 흔들림 없이 의료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장 전부터 시장에는 대규모 의대 증원이 이날 발표될 거란 소문이 돌았다. 메가엠디 등 교육주들은 의대 입시 등 교육 관련 정보와 인터넷 동영상 강의 등을 제공해 수혜주로 꼽혔다.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할 거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교육주 수혜 시나리오는 채 하루도 가지 못했다. 입시 정보와 인강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다른 교육주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NE능률은 전날보다 8.87% 급락한 52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YBM넷은 4.52%, 윌비스는 0.54% 내렸다. 메가스터디(+1.70%), 메가스터디교육(+1.12%) 등 오른 종목들도 소폭에 그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의대 2000명 증원으로 기대할 수 있는 매출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며 "실제로는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소문이 돌면서 금세 오름세가 꺾였다"고 진단했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교육주들에게는 의대 증원보다 출산률 하락이 더 큰 이슈"라고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합계출산률은 0.7명에 그쳤다. 역대 최저이자 세계 최저다. 아이가 태어나지 않으면 그만큼 학생 수가 줄어 교육서비스 제공업체들도 힘겨운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다.

 

강 대표는 "출산률이 너무 낮아 교육주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처음에 의대 증원으로 바람을 잡던 투기세력도 오래 갈 이슈가 아니라고 판단해 주가가 오르자마자 차익을 실현하며 빠졌다"고 말했다.

 

의사 수가 크게 늘어날 경우 의료기기, 약품 등의 수요가 늘어 관련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보험사들에게는 의사 수 증대가 실손보험금 지출 증가로 연결될 수 있어 부정적이다.

 

다만 이는 장기적인 이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도 이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수련을 받은 뒤 개원가로 나오려면 15~20년은 걸린다"며 "당장 시장에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고 말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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