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냉온탕 韓 증시…미국은 억누르고 중국은 끌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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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온탕 韓 증시…미국은 억누르고 중국은 끌어올려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5-02-20 17:17:45
트럼프 '관세 위협'에 자동차·반도체 부진
엔터·화장품·게임 상승세…中 규제완화 기대

20일 한국 증권시장에서 자동차와 반도체는 부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관세 위협 탓이 크다. 엔터, 화장품, 게임 등은 오름세였다. 중국 정부가 규제를 완화할 거란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우리 증시를 미국은 억누르는 반면 중국은 끌어올려주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관세 위협에 자동차와 반도체는 부진했다. 반면 중국 정부가 규제를 완화할 거란 기대감으로 엔터, 화장품, 게임 등은 오름세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65% 떨어진 2654.06으로 장을 마쳐 8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768.27)도 1.28% 내려 전날까지 5거래일 이어지던 상승세를 마감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온 것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고관세가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 연설에서 "다음 한 달 안에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해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관세를 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최대 수출 품목이다. 지난해 수출액은 347억 달러로 전년 대비 8.0% 늘었다. 전체 수출의 49.1%가 미국으로 갔다. 반도체는 대미 수출 3위 폼목이다. 지난해 수출액(107억 달러)은 전년보다 123.0% 급증했다.

 

양 업계는 "25% 관세가 부과될 경우 대미 수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한다. 산업연구원은 관세 부과로 자동차 대미 수출은 6~14%, 반도체는 5~8%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불안감은 주가에도 반영됐다. 이날 삼성전자(-0.51%), SK하이닉스(-2.97%) 등 반도체주는 내리막을 탔다. 현대차(-0.49%), 기아(-0.53%) 등 자동차주도 고전했다.

 

엔터·화장품·게임 관련 종목은 올랐다. 주요 엔터주 가운데 하이브(3500원)는 1.43%, 에스엠(10만1400원)은 5.08%, JYP Ent.(8만2500원)는 1.73%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5.17%), 코스맥스(+1.01%), LG생활건강(+6.18%) 등 주요 화장품주와 넷마블(+1.28%), 카카오게임즈(+1.73%), 엔씨소프트(+1.89%) 등 주요 게임주들도 모두 오름세다.

 

중국 정부가 외국계 기업과 민영기업에 대한 규제, 세칭 '한한령'을 오는 5월부터 철폐할 소식이 전해진 덕이 컸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100% 신뢰하기는 어렵지만 정치·경제적으로 한한령 해제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며 "차익실현 의지는 잠시 접어두는 게 좋을 듯하다"고 권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8년 만에 한한령 관련 규제가 철폐될 거란 기대감이 커지며 엔터·화장품·게임 관련주가 수혜를 입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호재와 악재가 뒤섞인 가운데 코스피는 국내 정치 리스크 완화 덕에 계단식 오름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코스피는 잠시 쉬었다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며 "3월 내로 27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3월 내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나오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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