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노소영 "부친, 말씀 못하지만 다 알아듣고 감정표현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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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부친, 말씀 못하지만 다 알아듣고 감정표현 하신다"

오다인
기사승인 : 2019-02-03 10:14:59
4년간 노출 없던 노태우 전 대통령 현재 용태
2002년 전립선암 수술 후 17년째 투병 생활
▲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 1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트센터 나비에서 UPI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고 말씀도 불편하지만 다 알아들으시고 감정표현도 하신다."

노소영 관장은 부친 노태우(86) 전 대통령의 근황에 관해 이렇게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이후 소뇌위축증(희소병), 고열, 천식 등으로 병원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오가는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노 관장은 "주로 집에 계시고 문제가 있을 때만 잠깐 병원에 다녀오신다"고 말했다.

외부 활동을 자제해온 노 전 대통령이 최근에 언론에 노출된 건 4년 전. 2015년 12월 부인 김옥숙 여사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는 모습이 한 매체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천식으로 입원해 9일간 치료를 받았다.

노 전 대통령은 2006년 최규하 전 대통령 영결식,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과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 2015년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 등에 모두 참석하지 못했다. 전직 대통령들이 참석하는 행사마다 불참하면서 그때마다 용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때는 장남 노재헌(53)씨가 대신 빈소를 찾았다. 노씨는 노 전 대통령의 건강을 묻는 취재진에게 "거동이 불편하시다"고만 전했다. 지난해 6월 정치적 멘토였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별세했을 때도 노 전 대통령은 직접 조문하지 못하고 조화를 보내 애도했다.
 

▲ 1988년 2월 25일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노태우 당시 대통령이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참석자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뒤는 부인 김옥숙 여사. [대통령기록관 제공]

 

노 전 대통령은 1987년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을 제치고 당선됐다. 대선 구호는 '보통 사람의 위대한 시대'였다. 6월 항쟁 이후 새 헌법에 따라 국민이 직접선거로 선출한 민선 대통령이다. 이듬해 2월부터 1993년 2월까지 대한민국의 제13대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2014년에는 노 관장의 둘째 딸인 최민정(27)씨가 해군사관학교 초급 장교로 임관하면서 장군 출신인 외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목을 끌었다.

노 전 대통령에 이어 전직 대통령의 건강을 살펴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은 2013년부터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이유로 재판(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불출석해 왔지만 최근 골프장에서 멀쩡하게 골프를 쳤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오는 등 건강 이상설에 의문이 제기된 터다.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한때 건강 이상설이 돌았으나 법무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발표,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구속 이후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원하고 재판을 연기한 바 있다. 최근에는 공판에 출석하던 중 벽을 잡고 걷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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