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안간힘 국힘, 김건희 문제 사과…초치는 尹, 음모론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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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간힘 국힘, 김건희 문제 사과…초치는 尹, 음모론 부채질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5-05-21 17:52:57
김용태, 첫 사과 "국민 우려 못 헤아려…진심 어린 반성"
尹, '부정선거' 주장 영화관람…대선앞 음모론 논란 자초
국힘 부글부글…"뻔뻔하고 한심" "다시 구속" "자중해야"
이재명 "尹, 본인이 이긴 선거시스템이 부정선거인가"

6·3 대선이 21일로 채 2주도 남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불리한 판세를 뒤집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런데 조기 대선을 유발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되레 초를 치는 모양새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영화를 관람하며 공개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부정선거 음모론은 중도·무당층의 반감을 살 수 있는 이슈다. 국민의힘이 반전을 꾀하기 위해선 이들의 표심을 붙잡아야 한다. 윤 전 대통령은 거꾸로 가고 있다. 당내에선 "뻔뻔하다" "다시 구속해야한다"는 원성이 빗발쳤다.

 

▲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왼쪽 사진)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마친 뒤 손뼉을 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 논란들에 대해 "당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당의 공식 사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윤 전 대통령 탈당에 이어 김 여사 문제에 대한 당의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김 여사의 과거 행위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헤아리지 못했고 이 점에 대해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이 문제에 깊이 반성하며 근본적으로 변화하겠다는 다짐을 약속드리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영부인에 대한 투명한 검증과 대통령 및 친인척·주변인에 대한 감시·감찰 제도 개선 추진 등을 공약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을 향해 "국민들에게 계엄이라는 충격을 줬다"며 "공개 활동을 하실 게 아니라 국민들에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일 때"라고 쓴소리를 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영화관을 찾아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논란의 영화를 본데 대해 대선을 앞두고 강성 지지층을 상대로 음모론 논란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 현장에는 이 영화를 감독한 이영돈 PD, 제작을 맡은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이 함께 나왔다. 부정선거론을 일찌감치 제기해온 무소속 황교안 대선 후보도 모습을 드러냈다.

윤 전 대통령은 영화를 본 뒤 별도의 발언 없이 자리를 떴다. 윤 전 대통령은 영화관을 나가면서 '영화 어떻게 보셨느냐'는 뉴스1 기자의 질문에 "좋았어요"라고 밝혔다고 한다.


이영돈 감독은 취재진에게 "윤 전 대통령이 '컴퓨터 등 전자기기 없이 대만식이나 독일이 하는 투명한 방식으로 선거가 치러져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국민의힘은 대선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며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윤 전 대통령이 부정 선거 프레임으로 대선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서다.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윤 어게인', 자통당(자유통일당), 우공당(우리공화당),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손잡으면 안 된다"며 "국민의힘이 자멸하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조경태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 민주당 제1호 선거운동원을 자청하는 건가"라며 "본인 때문에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 반성은커녕 저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한심하다"고 개탄했다.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제발 윤석열, 다시 구속해주세요"라고 했다.
 

김문수 대선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선관위의 선거 관리나 부정선거 의혹을 완전하게 일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인천 남동구 유세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을 향해 "이해가 안된다"고 쏘아붙였다. 이 후보는 "그 선거 시스템으로 본인이 선거에서 이긴 것 아닌가"라며 "이를 부정선거라고 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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