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해외서 더 잘나가요"…삼양식품·오리온·락앤락 "내수기업 no, 우린 수출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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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더 잘나가요"…삼양식품·오리온·락앤락 "내수기업 no, 우린 수출기업"

남경식
기사승인 : 2019-09-23 09:21:19
불닭볶음면·초코파이 국내보다 해외서 더 팔려
락앤락·위니아대우, 해외 매출 비중 60~70%

국내 경기 악화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해외 매출이 50%에 육박하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47.8%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 매출은 1215억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5.8% 증가한 수치다.

삼양식품의 수출 비중은 2015년까지 10% 수준에 불과했지만, 2016년 25.9%, 2017년 44.8%, 2018년 42.6%로 증가했다.

▲ 불닭 시리즈 제품 이미지 [삼양식품 제공]


불닭 브랜드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덕분이다. 2012년 1억 원에 못 미쳤던 불닭 브랜드의 수출 매출은 매년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7년 내수 판매를 앞질렀다. 불닭 브랜드는 현재 76개국에 수출되며 삼양식품 해외 매출 중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해외 생산기지 설립 추진 등을 통해 불닭 브랜드를 세계적인 장수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초코파이' 역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팔리는 제품이다. 초코파이 매출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4150억 원에 달했다. 이 중 중국 매출이 1890억 원, 베트남 매출이 920억 원이었다. 국내 매출 830억 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오리온은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60.3%에 육박했다. 중국 매출만 4518억 원으로 국내 매출 3558억 원보다 많았다.

▲ 미국 코스트코에 입점한 꼬북칩 [오리온 제공]


오리온은 초코파이에 이어 꼬북칩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포부다.

지난 2017년 3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꼬북칩은 올해 7월까지 전 세계에서 누적 판매량 1억5000만 봉을 돌파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7개월 만에 3800만 봉 판매 실적을 올렸다. 오리온은 올해 8월 미국 최대 창고형 유통 업체인 코스트코에 꼬북칩을 입점시키며 미국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도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락앤락은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74%에 달했다. 중국 매출 비중이 36%로 국내 매출 비중 26%보다 많았다.

▲ 천해우 락앤락 동남아사업부문장 전무가 베트남 '2018 소비자가 신뢰하는 10대 브랜드'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락앤락 제공]


락앤락은 국내 매출이 1100억 원대에서 정체된 가운데 중국 이외에도 베트남 등 신규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락앤락은 최근 3년간 '소비자가 신뢰하는 10대 브랜드'에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락앤락은 미국, 유럽 등 생활용품 선진 시장에 대한 공략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양강 체제로 인해 국내에서 존재감이 약한 위니아대우(구 대우전자)도 해외에서 더 많은 매출을 내고 있다.

위니아대우는 지난해 매출 8667억 원 중 5359억 원을 해외에서 기록했다. 수출 비중이 61.8%에 달하는 것.

위니아대우는 해외 주력 시장 중 하나인 멕시코에서 현지 특화된 '셰프 멕시카노' 전자레인지로 올해 상반기 시장 점유율 59%를 달성했다.

위니아대우는 멕시코 외에도 중동,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지역별 현지 요리 조리가 가능한 전자레인지와 복합 오븐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 올해 6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씨네유럽 2019'에서 ) 나이지리아 제네시스 그룹 내또 오라즈리케 CEO(왼쪽)와 CJ CGV 김종열 기술혁신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J CGV 제공]


CJ CGV도 올해 2분기 매출 중 해외 비중이 44.7%에 달했다. 중국 947억 원, 베트남 534억 원, 인도네시아 323억 원, 터키 263억 원 등의 매출을 기록했다. CJ CGV는 글로벌 넘버원 컬처플렉스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CJ CGV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터키,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미국 등 7개국에서 490여 개 극장, 3600여 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세계 5위 규모다.


CJ CGV는 지난 6월 17~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영화 산업 박람회 '씨네유럽 2019'에서 해외 6개국 극장사와 스크린X 및 4DX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CGV의 스크린X는 나이지리아, 우크라이나, 독일로 4DX는 아제르바이잔으로 처음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양적 성장의 한계가 있는 데다가 소비 인구도 줄어들고 있다"며 "특히 국내 점유율이 이미 높은 기업들은 더 성장하려면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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