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애경, 직접 제조한 '가습기살균제'에도 유해 원료…제조 책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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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직접 제조한 '가습기살균제'에도 유해 원료…제조 책임질까?

남경식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19-04-03 17:15:17
애경 제조 '파란하늘 맑은가습기', '가습기메이트'와 동일 원료 사용

애경산업이 가습기살균제 피해 제품의 판매 뿐만 아니라 제조 책임도 질 가능성이 생겼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이 1997~1999년 제조 및 판매한 '파란하늘 맑은가습기'에 유해성이 입증된 CMIT와 MIT 원료가 사용된 것이 확인됐다.

 

▲ 안용찬 애경산업 전 대표와 애경산업 임직원 3명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지난달 15일 구속 기소된 고광현 애경산업 전 대표와 양모 전 전무는 파란하늘 맑은가습기의 생산 및 제조 관련 문서 은폐 혐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환경부가 가습기살균제에 사용된 CMIT와 MIT의 유해성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하자, 검찰은 지난 1월 SK케미칼과 애경산업 등의 재수사에 돌입했다.

 

재수사 대상 제품은 SK케미칼이 제조, 애경산업이 판매한 '가습기메이트'로 알려졌다. 가습기메이트는 지난 2016년 조사 때도 가습기살균제 피해 사태를 일으킨 제품으로 지목됐으나, 정부가 이 제품의 원료 물질인 CMIT와 MIT의 유해성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수사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파란하늘 맑은가습기는 3년 동안 7만9000여 개가 판매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파란하늘 맑은가습기 사용자 중 한 명이 사망했다.

 

환경부는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파란하늘 맑은가습기의 성분을 밝혀내지 못했다.

 

한편 애경산업과 SK케미칼의 가습기메이트 판매 계약서에 제품 사용으로 인한 피해는 SK케미칼이 전적으로 책임지기로 명시된 것이 알려지면서, 애경산업은 손해배상 책임을 피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애경산업이 직접 제조한 가습기살균제 제품에도 유해 원료 물질이 들어간 것으로 드러나면서, 재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파란하늘 맑은가습기에 사용된 CMIT와 MIT는 방부제 용도이고, 함량은 가습기메이트의 10% 수준"이라며 "워낙 오래 전 제품이라 유해성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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