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인터뷰] 안광률 경기도의회 민주 대표 "협치는 하되 일방적 협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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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광률 경기도의회 민주 대표 "협치는 하되 일방적 협조는 없다"

진현권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6-08-20 08:27:39
144석 거대 여당 리더..."경기도는 어느 정치인 소유물 아닌 경기도민의 것"
낮은 자세의 소통과 원칙 소유자…"22석 국힘이지만 의회 운영의 중요한 축"
"정치는 약자에게 희망이어야"...전국 광역의회 첫 '아픈아동돌봄 조례' 발의

"협치는 하되 일방적 협조는 없습니다."

 

▲ 19일 KPI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안광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진현권 기자]

 

전국 최대 광역의회인 경기도의회에서 167석 중 144석이란 압도적 의석을 이끄는 안광률(시흥1)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이 취임 40여 일을 맞아 내놓은 일성이다.

 

19일 KPI뉴스 기자를 만난 안광률 대표는 추미애 지사와 같은 당 출신인데다, 의회 절대 다수를 차지한 도의회 민주당의 역할 우려를 전달하자 한 말이다.

 

경기도의회 '신사'라는 별명에 걸맞게 안 대표는 온화하고 부드러운 말투였지만 한마디 한마디에 3선의 내공과 정치철학이 담겨 있었다.

 

그는 "추미애 경기지사의 민선 9기 도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게 협력할 것은 하겠지만  의회와 소통이 되지 않는 일방적인 정책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저의 기조"라며 집행부와 관계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경기도 초유의 두 달 가까운 인사지연과 '7000억 원' 감액 추경 발표 등 50여 일간의 추미애 지사 도정에 대해서는 "경기도는 어느 정치인의 소유물도 아니다. 경기도민의 것"이라고 강조하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7000억 원' 감액 추경 결정은 집행부의 고유 결정인만큼 존중한다"면서도 "그것이 타당한지는 의회에서 심도깊게 심의하면 된다"고 특유의 소통과 견제 철학을 그대로 드러냈다.

 

정치는 약자에게 힘이 되어야 하고 국민 삶의 도구여야 한다는 '낮은 자세의 소통'이 그의 정치철학이다. 약자에게는 희망이 되어야 하겠지만 기본 원칙을 벗어나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논리가 배어 있었다.

 

이는 그가 정치를 시작하게 된 배경과도 일맥상통한다. 안 대표는 "학생 교육에 대한 애착이 많아 시흥 포리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장을 맡았었다"며 "갑자기 경기도교육청이 학생들의 발이 되는 스쿨버스 운영을 중단해 어렵사리 이를 해결하며 낮은 곳의 방패막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회했다.

 

그렇게 "현장에 답이 있고 소통으로 풀지 못할 난제는 없다"는 신념이 형성됐고 민주당 시흥시  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을 맡으며 정치에 입문했다.

 

경기도의회에 입성해서도 정치의 시작이 됐던 교육활동의 연장선인 교육행정위원회와 교육기획위원회 부위원장과 위원장을 맡아 일관되게 아이들의 교육과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안 대표는 "정치는 약자에게 힘이 되어야 하고 국민 삶의 도구여야 한다"면서 "그런 희망의 정치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낮은 자세로 소통하되 원칙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몸으로 익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안광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진현권 기자]

 

지역 내 특수학교가 없어 타 지역으로 원거리 통학을 해야 했던 장애 학부모들을 위해 거모 공공택지지구 내 '시흥 첫 특수학교(2028년 9월 개교 목표)'와 전국적인 모델로 자리잡은 '병원 내 아픈 아이 돌봄센터' 전국 첫 설립도 그의 작품이다.

 

안 대표는 22석을 확보하는 데 그친 도의회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비록 22석으로 축소되었으나, 도민의 선택을 받은 제1야당이자 교섭단체로서 의회 운영의 중요한 한 축"이라며 소통해 나갈 뜻을 천명했다.

 

이런 그의 정치철학과 낮은 자세의 소통 방식은 선후배·동료 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냈고, 마침내 전국 최대 광역의회 교섭단체 대표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전국 최대 광역의회 다수당 대표로서 막중한 책임을 지닌 그는 "도민께서 144명의 절대 다수를  택해 주신 것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모아 도민의 자부심이 되는 경기도의회, 지방의회의 이정표가 되는 으뜸 모범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안 대표의원과의 일문일답.


-제12대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에 취임한 지 40여 일이 지났다. 취임 소회는?

 

"취임 이후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원구성 협상, 대표단 구성, 상임위원장 및 상임위원 선임, 판교 AI 클러스터 현장 방문, 첫 임시회의 성공적 마무리, 대표단 워크숍, 전국 광역의회 대표의원 연석회의 개최, 경기도 재정 건전성 TF 발족 등 대표단 체계를 구축하고 144명의 의원님과 함께 민생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

 

이 모든 활동은 도민의 행복과 경기도 발전을 위한 것이었다.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취임하며 '정치는 정쟁이 아닌 정책이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는데, 평소 정치 철학은.

 

"정치는 약자에게 힘이 되어야 하고 국민 삶의 유용한 도구여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며 정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아주 낮은 곳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에게 정치는 희망이 되어야 하며, 그런 희망의 정치를 만들어 주는 것이 도민에게 사랑 받는 길이다.

 

초선 시절 첫 특별조정교부금으로 열악한 환경에 있던 장애인 재활작업장을 새롭게 건립해 드린 것도 이러한 소신을 실천한 사례다."

 

-3선 의원으로서 다양한 상임위 활동을 해오셨다. 가장 애착이 가는 상임위와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 및 포부는?

 

"교육행정위원회 부위원장,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 등 교육 관련 상임위에서만 4년을 활동했기에 교육 상임위에 대한 애착이 매우 크다.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 역시 교육 현안이었다. 지역 학부모로서 스쿨버스 지원 사업 문제를 해결하고자 주민들과 나섰던 것이 출발점이었다.

 

이를 계기로 일상의 문제를 정치를 통해 해결하고자 민주당 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현재는 대표의원 출마 당시 도민과 약속한 공약들을 임기 내에 차질 없이 완수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경기도의회 역사상 없었던 144석의 거대 다수당이 되었다. 소수당인 국민의힘과의 협치 계획은?

 

"국민의힘이 비록 22석으로 축소되었으나, 도민의 선택을 받은 제1야당이자 교섭단체로서 의회 운영의 중요한 한 축임을 인정한다. 다만, 도민들께서 민주당에 144석이라는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신 뜻은 속도감 있게 민생 안정을 추진하라는 요구다.

 

'도민 민생'이라는 목적을 향해서는 머리를 맞대겠지만, 민생을 외면하거나 훼손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타협 없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추미애 경기지사에 대한 평가 및 관계 설정 기조는?

 

"6선 국회의원과 법무부 장관을 역임하신 만큼 커리어나 안목이 높으실 수 있으나, 지방의회와 지방정부의 역할은 엄연히 다르다. 서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며 생각을 조율해야 한다.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협치는 하되 일방적 협조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조다.

 

의회와 소통 없는 일방적 정책은 수용할 수 없으며, 같은 여당이라도 의회 본연의 감시와 견제 기능을 철저히 수행할 것이다. 경기도는 특정 정치인의 소유물이 아닌 경기도민의 것이다."

 

-전국 광역의회 최초로 '아픈아동돌봄 지원 조례'를 발의했다. 발의 동기는?

 

"지역구인 시흥시에서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병원 내 아픈 아이 돌봄센터'가 부모님들로부터 매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보호자가 일하는 동안 병원 동행, 침대 돌봄, 투약 보조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 훌륭한 모델이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되고 서비스가 표준화될 수 있도록 조례를 제정했다. 부모님들이 아픈 아이 돌봄에 대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기를 바란다."

 

KPI뉴스 / 김영석·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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