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오프라인 유통채널 2Q 성적표…대형마트 '적색' 백화점 '황색' 편의점 '청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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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채널 2Q 성적표…대형마트 '적색' 백화점 '황색' 편의점 '청색'

남경식
기사승인 : 2019-08-12 19:08:33
이마트, 부동산 보유세 증가로 첫 분기 적자
백화점, 기존점 매출 늘었지만 수익성 감소
편의점, 성장세 유지·수익성 개선 '두 마리 토끼'

오프라인 유통 업계의 상반기 희비가 엇갈렸다. 대형마트는 적자가 속출한 반면 백화점은 비교적 선방했고 편의점은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공시지가 상승으로 인한 부동산 보유세 증가로 엇갈린 성적은 더 벌어졌다.

대형마트는 온라인 유통 업계의 성장 및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했을 뿐 아니라 매출 규모도 줄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단위 적자를 냈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5810억 원, 영업손실 299억 원을 기록했다.

이마트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832억 원 급감한 수치다. 이 중 70% 이상인 601억 원이 할인점 부문, 즉 대형마트의 감소치였다.

▲ 이마트 의왕점 내부 모습 [이마트 제공]


이마트 할인점 부문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5조4170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104억 원으로 49.3% 감소하며 반 토막이 났다.

이마트의 분기 적자는 연간 부동산 보유세 1012억 원이 일시적으로 반영된 영향이 컸다. 그러나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이 4.6% 감소하며 대형마트의 하락세를 보여줬다. 이마트는 지난 7월에도 할인점 기존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6% 역성장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마트 실적 부진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온라인의 식품 카테고리 침투"라며 당분간 실적 부진이 지속될 거라 전망했다.

롯데마트도 올해 상반기 실적이 악화했다. 롯데쇼핑의 국내 할인점 매출은 올해 상반기 2조4240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손실은 320억 원에서 410억 원으로 증가했다.

롯데마트의 적자 확대는 부동산 보유세가 지난해 2분기 363억 원에서 올해 2분기 389억 원으로 26억 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상반기 기존점은 3.2% 역성장을 기록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마트 손익 개선의 경우 뚜렷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연간 국내 마트 영업적자는 382억 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올해 1월 4일 신세계에서 롯데로 간판이 바뀐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외관 [롯데쇼핑 제공]


백화점은 명품 카테고리 등의 영향으로 선방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부동산 보유세 증가로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 감소 폭이 컸다.

광주신세계를 포함한 신세계백화점은 상반기 매출 9052억 원, 영업이익 113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10.6%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실적 부진은 인천점 철수 및 일반상품의 SSG.COM 합병 영향에 따른 것이었다. 이 요소들을 제외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오히려 한 자릿수씩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점 매출이 5.7% 신장했고, 명품 카테고리는 27.9% 고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7월에도 기존점 신장률 4.8%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점포 상반기 매출 1조5360억 원, 영업이익 23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1.6% 감소했다. 기존점 매출이 0.9% 성장했으나, 부동산

보유세가 지난해 2분기 659억 원에서 올해 2분기 717억 원으로 58억 원 증가하는 등 세금이 증가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현대백화점은 상반기 매출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7.8% 감소했다. 공시지가 상승으로 재산세, 종합부동산세가 30억 원가량 증가하며 영업이익 감소 폭이 커졌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백화점에 대해 "경쟁사 대비 명품 라인업이 월등해 VIP 고객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에 대해서는 "3분기 중으로 유플렉스 리뉴얼 종료에 따라 신촌점 부진이 완화될 것이며, 인근 지역 입주에 따른 천호점 매출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고객이 GS25에서 맥주와 안주를 구매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대형마트, 백화점과 달리 편의점은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 개선에도 성공했다.

편의점 GS25는 지난 2분기 매출 1조7580억 원, 영업이익 86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3%, 33.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3.9%에서 올해 2분기 4.9%로 1%p 상승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2분기 매출 1조5165억 원, 영업이익 61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5.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3.8%에서 올해 2분기 4.0%로 0.2%p 증가했다.

이마트24는 상반기 매출이 62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는 220억 원에서 157억 원으로 63억 원 개선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GS25의 호실적에 대해 "실적 호조의 key는 매익률 개선이었다"며 "하반기 매익률 개선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BGF리테일에 대해서는 "3분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의 엇갈린 성적표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편의점의 유통업 매출 비중은 2016년 5.8%에서 2017년 6.4%, 2018년 6.7%, 올해 2분기 7.0%로 지속 상승했다. 대형마트는 2016년 9.9%, 2017년 9.8%, 2018년 9.2%, 올해 2분기 8.3%로 꾸준히 하락했다. 백화점은 2016년 8.9%, 2017년 8.5%, 2018년 8.3%, 올해 2분기 8.0%로 대형마트보다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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