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배달의민족vs요기요, 출혈마케팅 2라운드…할인쿠폰 '덤핑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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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vs요기요, 출혈마케팅 2라운드…할인쿠폰 '덤핑판매'

남경식
기사승인 : 2019-07-30 18:32:05
배달의민족, 1만5000원 상당 쿠폰 1100원에 판매
요기요, 월 6만 원 상당 할인 4900원에 제공

배달 앱 1위 자리를 두고 격돌 중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새로운 쿠폰 프로모션으로 새로운 출혈마케팅을 이어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배달의민족은 오는 8월 1일부터 '배민 더하기쿠폰팩'을 판매한다. '배민 더하기쿠폰팩'은 3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더하기쿠폰 5개를 1100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이다. 최대 1만5000원의 할인 혜택을 1100원에 누릴 수 있는 셈이다.

더하기쿠폰은 1만 원 이상 주문 시 사용 가능하며, 기존 쿠폰 및 결제 할인 혜택 등과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단, 더하기쿠폰 여러 개를 동시에 사용할 수는 없다.

더하기쿠폰은 9월 30일 자정까지 사용 가능하며, 한 계정당 최대 10회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배달의민족이 이처럼 중복 할인 가능한 쿠폰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배달 음식 수요가 많은 여름철을 맞아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요기요가 정기 할인 구독 서비스 '슈퍼클럽'을 론칭한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제공]


같은 시기 요기요는 배달 앱 최초로 정기 할인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

요기요가 선보이는 '슈퍼클럽'은 월 9900원을 정기 결제하면 3000원 할인 혜택을 월 10회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할인 쿠폰, 포인트 등 기타 할인 혜택과도 제약 없이 중복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요기요는 8월 한달 동안 '슈퍼클럽' 가입자를 대상으로 3개월 간 월 구독료를 반값인 4900원에, 혜택은 2배인 월 20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최대 18만 원의 할인 혜택을 1만4700원에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강신봉 대표는 "이제 요기요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배달 앱을 빈번하게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더욱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독보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새로 선보이는 프로모션은 운영 형태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중복 할인 쿠폰 다량을 유료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쿠폰 여러 개를 한 번에 판매함으로써 주문 수를 꾸준히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 배달 앱 1, 2위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각사 캡처]


양사는 올해 들어 전폭적인 할인 쿠폰 행사를 이어오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업계 1위 차지는 물론 쿠팡, 위메프 등 배달 앱 신규 사업자에 대항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배달의민족이 유명인에게 지급한 '쏜다 쿠폰' 등으로 논란을 빚으며 요기요로 갈아탄 이용자가 많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배달의민족은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월 주문 수가 지난해 7월 약 2500만 건에서 최근 3100~3200만 건으로 1년 동안 약 24~28% 증가했다.

요기요는 주문 건수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 초복과 중복 주문이 폭주하면서 서버가 다운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출혈 경쟁을 하고 있다고 볼 수만은 없다"며 "배달 앱 시장의 전체 파이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최근 배달의민족의 자영업자 매출 관리 서비스 '배민장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배민장부 연계 대상 앱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요기요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수집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적법성 논란이 발생했다.

요기요 측은 "요기요의 운영 노하우를 알 수 있는 정보에 배달의민족이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배달의민족은 요기요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정보통신망법의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배달의민족 측은 "배민장부에서는 요기요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며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측에서도 이번 사안에 대한 불필요한 논쟁보다는 자영업자를 위해 어떤 노력을 더 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반박했다.

요기요는 배민장부의 적법성과 관련해 언론에 입장자료를 내는 한편, 배달의민족에 요기요 아이디와 비밀번호 수집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배달의민족은 답신을 보냈지만, 양사는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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